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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개통되면 모든 것이 확 편해질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시간이 갈수록 불만과 불평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자칫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 아니었나 싶어 더럭 겁이 난다. 수도권전철 개통 한 달이 지난 지금 아산시민들의 심정이다’ 한 개인의 블로그에 올려진 이 글은 물론 과장이 보태진 것이다. 수도권전철 개통으로 아산지역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고 특히 지난날 번성했던 온양온천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있어 길가는 시민 열명에게 물어보면 여덟 아홉은 아연 기대감에 들떠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지역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자정 조직을 구성하고 이들이 중심이 되어 바가지·불친절 배격 등 노력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서비스도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항상 고마운 줄만 알았던 전철 자체에 있음을 아산시민들은 이제사 깨닫게 됐다. 서울에서 온양까지 2시간30분의 지루하고 불편한 여행, 더 힘든 것은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다. 이 부분에서 이 나라 철도당국이 아직도 도심권의 지하철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이 간다. 그래서 2시간 이상 거리 광역전철에 대한 편의시설 확충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 도심에서야 생리현상이 급해지면 내려서 볼일 보고 다시 다음차를 타면 되지만 광역전철은 열차 운행이 자주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없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급행전철의 조속한 연장개통이다. 현재 용산(출퇴근시간대는 서울) 발·착 급행은 천안까지만 운행되고 있다. 급행은 열차 자체의 운행속도는 일반 열차와 비슷하지만 정차역이 드물어 그만큼 전체 소요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천안-용산간 최대 30분 정도가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급행전철은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과 학생 등 유료승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수지면에서도 코레일은 아산개통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역명 표기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수도권의 전철역사 내부에 부착되어 있는 이정표를 보면 연장된 전철 종점으로 ‘신창’만 단독 표기되어 있어 아산지역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은 ‘온양온천’을 찾아 헤매거나 다른 사람에 물어보고 타는 실정이다. 이 분들의 요구는 숨어있는 ‘온양온천’을 찾아달라는 것이다. 역명을 새로 바꿔달라는 것도 아니고 표기만 제대로 해달라는 것으로 코레일은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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