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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고용산 산성(山城)

2023년 12월 14일(목) 16:34 [(주)온양신문사]

 

↑↑ ▲천경석(아산향토연구회)

ⓒ 온양신문

고용산에도 산성이 있었다. 작년, 2022년에 아산 지역의 산성 현황을 혼자 조사해 봤다. 특히 관심 사항은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산성을 찾는 일이었다.

산성의 존재는 알려져 있으나 문화재 관련 책자 등에 빠져 있던 음봉면의 어라산성을 포함해서 아래의 일곱 곳을 새로 확인했다. 이름은 임의로 붙인 가칭이다.

어라산성, 휴대리산성, 삼봉산성, 국사봉산성, 가재산성, 승계산성, 고용산성

그중 영인면 고용산 동쪽의 승계산성은 내가 찾아다닌 얼마 뒤에 문화재 관련 부서에서도 기초적인 조사를 진행한 모양이다. 한성백제 시기의 토기 조각이 확인됐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는데 조사 보고서 등은 아직 못 봤다. 나도 백제 토기 조각을 봤기 때문에 초기 백제 시기의 아산 지역 역사와 관련해서 매우 상징성이 큰 산성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고용산 정상에 있는 산성이다. 고용산성은 주변 분들로부터 아직 산성이라 동의받지 못했다.

고용산(295.9m)은 어느 정도 높은 산으로는 아산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주변이 대부분 평지이고 단독으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어서 한자 이름으로 높이 솟은 산이라는 뜻의 고용산이라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두경(1597~1673)의 『동명집』에 있는 ‘고용산 연화사 권선문(高聳山蓮花寺勸善文)’이란 글을 보면 17세기에도 산 이름이 고용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여러 자료에는 高聳山, 高湧山, 高龍山 등으로 표기돼 있다. 한글로 고룡산이라 표기하기도 하는데 고용산이 더 적절한 것 같다.

올라가 본 사람들은 다 아는 바처럼 고용산 꼭대기는 사방으로 주변 전망이 참 좋다. 특히 서쪽으로는 아산만 입구, 북쪽으로 안성천 하류와 그 너머 평택 일대가 아주 잘 조망된다.

문외한이 봐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으로 판단돼서 산성 조사 때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산이다. 조사 전에 봤던 『신정아주지(新定牙州誌)』(1819년)의 ‘고용산’ 기록은 산성의 존재 가능성을 더 크게 생각하게 하였다.

‘고용산 : ~~ 병자호란 당시 주변 평지에 사는 아산의 남녀들이 이 산에 모두 올라와서 개미 떼와 벌 떼처럼 모여 있었다. 사람 모습이 보이자 적병이 사면을 둘러싸고 갑자기 쳐 올라와서 칼날이 허공을 날며 풀 베듯 하니 죽음을 면한 사람이 없었다. 지금도 산중에서 백골이 풀뿌리에 얽혀 있는 것이 가끔 보인다고 한다.(高湧山 ~~ 丙子之亂 平牙男女盡陟此山蟻附蜂屯 人影搖搖賊兵四圍突馳 白刃翻空如刈草菅 人無得免 至今山中白骨往往纏結草根云)’

병자호란(1636년) 때의 가슴 아픈 역사인데 근래에는 인근 마을에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는다. 실록 등 역사서에서도 위와 같은 고용산 관련 내용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신정아주지』의 위 기록 중 사람들이 고용산 꼭대기에 모인 것을 한자로 왜 ‘屯(둔)’이라 했는지 의문이었다. 대개 군대가 머물거나 진을 칠 때 쓰는 글자다.

그리고 사람들은 왜 이 고용산 꼭대기로 피난했을까. 시간이 급박해서 미처 영인산 등 산성이 있는 산으로 피난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이 산에 뭔가 방어 시설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동쪽 성벽 중 지금도 남아 있는 일부를 보면 서둘러 피난한 뒤 급하게 쌓았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상당히 정교한 모습이다. 피난 전에 이미 산성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추론일 것이다.

고용산 꼭대기에 산성이 있었다는 생각에 좀 더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쇠재’라는 지명이다. 고용산 남쪽 마을인 성내1리의 우리말 이름이다. 한자어로는 금성(金城)으로 표기된다. 쇠재의 ‘쇠’는 철(鐵)보다는 작다는 뜻의 접두어로 보며 ‘재’는 곧 ‘성(城)’이다. 작은 성이라는 뜻이다.

고용산 정상에 있는 산성은 둘레가 대략 160m 정도여서 매우 작은 성이니 ‘쇠재’는 고용산성 또는 고용산 자체를 일컫는 이름이다.

고용산 꼭대기의 산성을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다시 올라가서 확인하려 했는데 1년이 지나도록 그리하지 못했다. 지난해에 좀 무리해서 여러 산에 올랐던 후유증으로 발바닥이 아파져서 올해에는 지금껏 산에 오르지 못한다.

고용산성은 물론이고 입암산 봉수 유적 등 다른 곳도 좀 더 다녀보고 정확히 확인해서 시민들께 알리고 문화유적으로 보호하고 싶은데 계속 미뤄진다. 안타깝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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