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24 오후 04:30:46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아산의 길

커뮤니티

뉴스 > 기고/칼럼 > 기고문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기고 송년詩] 달력을 바꿔 걸며

2023년 11월 28일(화) 17:38 [(주)온양신문사]

 

ⓒ 온양신문


무심히 뜯어내던 달력이
한 장만 남아 있는 섣달이 되면
나는 또 하나의 나이테를 긋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야 한다.

한 장에 서른 날씩
열 두 장의 종이 위에
삼백 예순 날이 넘는
까맣게 쌓였던 익명의 시간들이
어디로 그렇게 날아갔는지.

나는 무던한 마음으로
다시 달력을 바꿔 걸며
해변의 모래알처럼 밀려드는
미지의 세월 숲을 헤쳐가야 한다.

뵈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물리적 개념인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처럼
잡아 둘 수만 있다면
내 통장의 잔고는 비지 않을 텐데…

하지만 시간은
밤도둑처럼 찾아 왔다가
손님처럼 사라지는 것이니
새 달력에 박혀 있는
한 날 한 날에 점을 찍을 일이다.

새해에는 달력을 보며
얼굴 없는 천사를 찾아내듯
내 삶의 양식을 담을 수 있는
할머니의 두루 주머니 같은
마음의 피륙을 옭아야겠다.


↑↑ ▲전홍섭(시인• 칼럼니스트)

ⓒ 온양신문

※시작 노트 : 연말이 되면 거리에는 두루마리 종이 달력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달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물리적 시간을 개념화하여 보여주는 생활의 나침반이다. 1년을 12달 그리고 365일로 구획하여 사람들에게 시간을 던져 준다. 그러면서 한해를 보내면 다시 1년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된다. 그렇다면 한 해 한 해 달력을 바꿔 거는 것은 내 삶의 여정이 한 발짝씩 좁혀지는 것일까… 아무튼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려 보자.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기고詩] 다람쥐 사랑 [온양신문사] 기자

[기고] 몽중몽설(夢中夢說) [온양신문사] 기자

[기고] 청년의 날, '콜렉티브 임팩트'로 자립준비청년의 울타리.. [온양신문사] 기자

[기고] 보훈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 충남서부의 보비스 [온양신문사] 기자

[기고 詩] 가을 풍정(風情) [온양신문사] 기자

[기고] 요양원을 쇼핑하는 보호자들 [온양신문사] 기자

[기고] “시청 김00 주무관인데요”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청소년들이 그림과 편지로 전한..  

“충남 보육교직원 헌신 감사합니..  

출향도민과 ‘고향의 정’ 나눠  

친환경농업인 화합·교류의 장 열..  

청소년 멘토와 함께 머핀·마들렌..  

“일주일 만에 다시 문 연 용접실..  

충남교육청, ‘2026년 제7회 학생..  

충남교육청, 제22회 충남교육행정..  

충남동부·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  

충남테크노파크, ‘2026 디스플레..  

충남 1인 창조기업 4만여 개…“..  

아산시의회, “안전하고 쾌적한 ..  

신창청소년센터, 지역사회 나눔 ..  

아산문화재단, ‘색으로 마음을 ..  

아산문화재단, 장애예술창작공간 ..  

충남서부보훈지청, 쌀컵케이크 만..  

아산시시설관리공단, 기후에너지..  

충남도, 전통시장 매력 알리고 지..  

재가 어르신·노인복지 종사자 화..  

박수현 지사 “계룡 국방기관 유..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