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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혼효’란 말은 갈홍(葛洪) 포박자(抱朴子)의 말이며 그 사람이 지은 ‘포박자’라는 책속에 옥과 돌이 함께 섞이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통적인 경전을 말하자면 시경이나 서경 등은 도의(道儀)의 큰 바다라고 하면 모든 책들은 강물을 깊게 하거나 물줄기 같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한다. 설사 방법이 다르다해도 도덕(道德)을 목적으로 삼는데는 대동소이하다고 했다. 옛 사람들이 곤산의 구슬이 구슬이 아니라고 하여 야광을 버리는 것은 스스로가 재능이 부족한 것을 한탄한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즉 성인의 가르침이 아니라고 하여 수양(修養)에 도움이 안된다고 책들을 버리는 일들이 많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종교를 신양하는 사람이 래세관(來世觀)이 없는 것은 종교가 아니라고 했다. 즉 죽어서 천당과 극락세계로 간다는 종교가 진짜 종교라고 했다. 천당과 극락세계를 다녀온 사람이 있는가? 유사이래로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극락(極樂)이란 즐거움이 극진한 것을 의미하는데 즐거움이 극진한 것은 바로 주검을 의미하는 것이며 천당이란 말은 주검세계를 의미한다. 사찰에 들어갈 때에 하천에 설치된 교량 명칭을 극락교(極樂橋)라고 한다. 자의는 좋지만 의미를 새겨보면 죽음의 다리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약 25년전 필자가 한국 종교협의회 위분들이 매월 또는 3개월에 한번씩 간담회를 가져 신앙에 관한 일을 의논하는 자리에 참관한 일이 있었다. 기독교 연합회장,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손경상 스님, 대종교, 유교 김석원씨 등 그분들의 말씀은 대동소이했다. 수천년전의 교화방법으로 교화시키면 현실 문명에 배치되고 현실문명에 부합되는 교화방법은 종교명분상에 이단자가 될 것이 뻔하다. 그래서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어 어렵다는 말이였다. 때문에 ‘신자를 가르치되 60%를 넘게 가르치지 말라. 60%이상이 되면 이치를 알게 되고 이치를 알게되면 신앙을 안하며 신앙을 안하면 성금 등이 없어지고 성금 등이 없어지면 교희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 지도자들의 솔직한 말이다. 현재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그것을 추리고 가려낼 만한 학자와 현인 군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대신 좁은 소견에 사로잡혀서 김 구 선생을 애국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에 대하여 ‘테러’한 테러분자로 몰아세우는 식으로 말이다. 일제 때 위안부 사건 등은 위안부 모집에 강제성 행위에 관한 증거가 없다고 해 결과를 희미하게 주장하는 얼치기 역사학자들이 있다. 아마도 그들이 이병도 학파가 아닌지 궁금하다. 친일에 기식한 역사학자 이병도라고 세상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잡석과 옥은 돌이지만 값에 차이가 있으며 섞이면 진가를 골라내는데 용이하지 않다. 만일 분쇄하게 되면 옥이라고 하여 선별되는 것이 아니라 잡석과 같이 분쇄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옥과 잡석은 구분해야 한다. 사람도 도의가 없고 예의가 없는 특별한 목적없이 이리 촌락 저리 촌락 물결치는대로 바람부는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르켜 잡석과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세상사가 각 분야별로 많은 계층이 있듯이 그 계층마다 옥과 잡석처럼 차이가 있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역사 직업따라 경중과 후박의 차이가 있듯이 말이다. 같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잡석보다는 옥의 대접을 받아가며 사는 것이 좋으며 그러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처지에는 자기 처세 여하에 달려있다. 윤리학(倫理學)에서 말하기를 지나친 이기주의는 투쟁불면이고, 지나친 이타주의는 자기 희생불면이라 했다. 그래서 지나친 이기도 아니고 또한 지나친 이타도 아니고 중용적 처세가 합당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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