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기고] 난중일기를 읽다가
|
|
□ 아산문화ㆍ예술ㆍ교육 읽기(1)
|
|
2024년 07월 15일(월) 11:02 [(주)온양신문사] 
|
|
|

| 
| | ↑↑ ▲심장근(전 아산시청소년재단 이사장) | ⓒ (주)온양신문사 | 더운 날, 그러면서도 더없이 고요한 한낮에 난중일기를 읽다가 책을 덮고 혼잣말을 중얼거려본다.
혹자는 말한다. 아산은 지금 충무공 이순신 사업(축제) 중흥기라고. 과연 그럴까? 단언하건대, 어마어마한 예산을 쏟아붓는 행사위주의 이순신 되살리기는 중흥기가 아니라 암흑기로 들어가고 있다.
이순신은 참으로 조용한 성자(聖者)이다. 평화로운 저물녁 하늘을 찢는 전투기의 에어쇼 굉음이 이순신 정신과 무슨 관련이 있고, 길을 막고 행진하는 군악대의 행렬이 이순신의 태산같이 무거운 행동과 무슨 연관이 있으며, 초겨울날 시내에 울려퍼진 상여행렬의 요령소리가 한산섬 달밝은 밤의 이순신의 정서나, 내가 죽었다는 것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는 이순신의 의지와 어떤 일치점이 있는가?
더욱 아쉬운 것은 아산이 현충사가 자리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사의 대부분이 아산고유의 브랜드를 가진 것이 없다는 점이다. 노젓기 대회도 이미 다른 곳에서 하던 것을 본 뜬 것이고, 난중일기 oㆍx게임, 불꽃놀이, 승마체험 등 그 어느 것도 아산의 이순신을 담기 위해 고심한 것이 없다.
오랜 전통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글짓기, 사생대회도 교육청 주관이 아닌 시청이 주관, 글제와 화제 제시에서부터 이순신의 창의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구호 해설 요구수준에 그침으로써 생각의 깊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음봉의 월랑초등학교에서 현충사까지 걸어와 참가한 글짓기 대회 글제는 ‘모내기’였고, 올해의 글제는 초등부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애국) 정신을 기려보시오’였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글짓기’가 이렇게 거룩한(!) 대회로 되었음은 문예면에서 진화인가 퇴보인가?
별안간 이 시기에 이순신 축제를 왜 언급하는가? 내년 예산을 준비하는 시간이 가까워 지고 있는데, 내년 축제도 올해 사업을 기준 삼을 것을 염려해서이다.
아산에 있는 백의종군 길만이라도 일년 내내 걸어볼 수 있도록 군데군데의 쉼터와 이야기와 쉬운 접근을 위한 대중교통편이라도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428명이 참여하는 합창단도 좋지만 그보다 900배나 더 많은 나머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골목축제, 마을축제, 한나절축제 등의 일상 속 축제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 축제를 주관하는 아산문화재단에 그럴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지만.
이순신을 기리는 일이 이순신을 우리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드는 일이 아니길 기대한다. 성웅이순신 축제가 저 세상의 이순신에게 또 하나의 진압해야 할 난리가 아니길 기대한다.
|
|
|
|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
|
|
|
|
|
|
|
|
|
|
|

|
|
|
|
최근기사
|
|
|
|
|
‘청소년들이 그림과 편지로 전한..
|
|
“충남 보육교직원 헌신 감사합니..
|
|
출향도민과 ‘고향의 정’ 나눠
|
|
친환경농업인 화합·교류의 장 열..
|
|
청소년 멘토와 함께 머핀·마들렌..
|
|
“일주일 만에 다시 문 연 용접실..
|
|
충남교육청, ‘2026년 제7회 학생..
|
|
충남교육청, 제22회 충남교육행정..
|
|
충남동부·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
|
|
충남테크노파크, ‘2026 디스플레..
|
|
충남 1인 창조기업 4만여 개…“..
|
|
아산시의회, “안전하고 쾌적한 ..
|
|
신창청소년센터, 지역사회 나눔 ..
|
|
아산문화재단, ‘색으로 마음을 ..
|
|
아산문화재단, 장애예술창작공간 ..
|
|
충남서부보훈지청, 쌀컵케이크 만..
|
|
아산시시설관리공단, 기후에너지..
|
|
충남도, 전통시장 매력 알리고 지..
|
|
재가 어르신·노인복지 종사자 화..
|
|
박수현 지사 “계룡 국방기관 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