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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정의 [행복안 아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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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정포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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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04일(목) 15:52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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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은정(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 | ⓒ (주)온양신문사 |
“내 고향 칠월은 /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 먼 데 하늘이 꿈꾸려 알알이 들어와 박혀”
이는 이육사의 시 ‘청포도’의 1연, 2연의 구절이다. 학창시절 이 시를 배우고 나서는 7, 8월이 되면 ‘알알이’ 열려 있는 포도에 정이 가서, 포도를 꼭 찾아 먹곤 했다. 그 때부터 포도를 증아하게 됐다.
아산에서 처음 포도를 맛보았을 때 그 달콤하고 새콤한 탕정포도의 매력에 빠졌다. 매년 여 름이 되면 탕정면을 지나는 624도로변에 위치한 탕정포도 판매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영롱한 포도 빛깔을 보면 자연스럽게 침을 삼키게 된다.
탕정포도는 그 역사가 오래 됐다. 용두리에서는 50년대 말 처음 포도를 심었다고 전한다. 탕정포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는 1970년대라고 하는데, 그 때를 기준으로 역사를 이야기 해도 50년이 넘었다.
탕정면의 농가 소득을 책임질 만큼 성장한 탕정포도는 90년대에 400ha 재배 면적에 생산량이 900여 돈에 이르기도 하였다. 당시 농가수도 100여 흐에 이르렀다.
탕정포도는 서울 가락시장에서 1등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이는 탐정면 프도 작목반의 노 럭으로 이루어진 성과였다.
옛날에는 포도를 사과 궤직에 담아서 판매를 해 상품성이 많이 떨어겼다. 이에 용두리 김동석 노인회장이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방산시장에서 당시 빵봉지로 주로 사용되던 코딩된 종이를 찾아 작목반에서 포도 봉지를 만들게 해 포도에 씌우게 됐다고 한다.
포도 봉지 씌우기는 포도의 싱품성율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포도 봉지는 포도의 껍질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고. 벌이나 초파리, 비바랑 피해 방지를 위해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서울 가락시장에서 탕정포도가 인기를 끝게 된 것은 궤짝이 아닌 10kg 종이 박스에 봉지를 싼 포도를 담은 것 역시 큰 몫을 했다.
포도 작목반으로 탕정 포도가 1등을 해서 KBS1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앞서가는 농어촌’에 김동석 노인회장이 출연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방송 출연으로 탕정포도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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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매곡2이 봉지 씌운 탕정 포도 | ⓒ (주)온양신문사 | |
탕정면에서 한창 포도 농사를 지을 때 집집마다 포도주를 담갔다. 포도주는 설탕과 포도를 반반씩 넣고 30도 되는 소주를 부어서 만드는데, 1~2년 숙성을 시키면 깊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판매용 포도주는 쌉쌉한 맛이 있지만, 집에서 담근 포도주는 달콤한 맛이 강해 누구나 좋아했고, 집집마다 포도주 맛이 달라서 포도주가 익을 때면 동네 청년들은 집집마 다 다니며 포도주 맛을 즐겼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탕정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신도시가 들어서서 탕정먼의 포도밭은 43ha로 감소하고 재배 농가 수도 20여 가구로 풀어들었다.
하지만 탕정포도는 전통과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재배기술을 향상, 맛과 당도를 높이고 친환경 포도 생산으로 탕정프도의 가치를 높여가 고 있다.
7월의 어느 날 탐정연 포도받의 포도는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으며 오늘도 ‘알알이’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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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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