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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詩] 산이 가고, 산이 오네

2024년 02월 28일(수) 15:28 [(주)온양신문사]

아직, 찬바람 이는
2월말

산이 가고, 산이 오네
깊은 강물은
제 갈 길을 재촉하네

강물에 떠밀려 가는가
강물따라 넘실 넘실 넘어가는가
잔설 품어 더욱 적막한
저 산은
굽이굽이 고개를 넘어 하늘 아래 희미하다

물길에 취했는가!
산속에 잠겼는가!
바람소리에 문득 깨어보니
나 아닌 내가 산길을 걷고 있네

나는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가
가던 길 멈춰 서서
저 강물 바라보며 그 뜻을 묻고 있네



↑↑ ▲권능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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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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