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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는 지역 토박이 대학교로 불릴만 하다. 30여년전 황량하던 신창 벌판에 고 서석조 박사가 ‘인간사랑’이라는 건학이념으로 조촐한 강의동을 짓고 의과대학으로 처음 개교한 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지금은 국내 굴지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현재 아산시내 곳곳에 평생학습관과 위탁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토박이 대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순천향대학교의 4, 5대 총장으로서 재임하다가 엊그제 물러난 서교일 전 총장은 지역의 대소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한편으로는 의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봉사하는 총장’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대학교, 그 대학교의 총장으로서 지역, 지역민과 동화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월 24일 순천향대학교는 새로운 총장을 맞았다. 그동안 이 대학교의 인문과학대학 교수이자, 대외협력 부총장을 역임했던 손풍삼 총장이 정식 취임한 것이다. 손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학의 성장·발전과 대학문화의 올바른 가치 성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특히 “총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소통의 장을 열어 문제는 무엇이고, 또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임 총장에게 지역민으로서 바라고 싶은 것은 지역과도 소통하는 대학, 대학 총장이 되어달라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에서 서 전 총장만큼 지역과 소통하고자 노력한 총장은 드물었다. 지역에 여러 개의 대학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과연 진심으로 지역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던가. 지난날 수도권전철 역사명을 놓고 지역 일부에서 제기됐던 논란을 신임총장은 잊지말기를 바란다. 지역대학이니까 의례히 지역민들이 사랑할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지역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지역에서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학은 세심히 살펴서 지역과 동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지역은 대학에 등을 돌리고 만다. 대학의 성장·발전은 학문의 탐구와 구성원의 노력과 열정, 대학문화의 성숙 외에도 지역의 관심과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과 불통·불화한 대학이 잘된 전례가 없는 것은 그 때문이다. 훌륭한 전통과 아름다운 선례가 가득한 순천향대학교와 신임 총장의 새출발을 25만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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