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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초 사흘동안 치른 온양온천문화예술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치러진 것 같기는 하나 결과를 놓고는 뒷말이 적지않다. 과거 설화예술제를 두고 ‘그들만의 축제’라느니, ‘집안잔치’라느니 말이 무성했는데 이번 축제 역시 축제간 물리적 통합 이외에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나아진 것 없다는 냉혹한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우선 홍보부족의 문제이다. 축제가 코앞인데도 대부분의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무슨 행사가, 어떻게 열리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올해는 축제를 십여일 앞두고도 그 흔한 배너기나 플래카드도 보이지 않았다. 축제의 일정과 성격, 구체적인 관람 포인트 등을 사전에 각종 매체 등을 통해 시민에 전달해 시민들의 관심을 촉발시켜야 했음에도 실무진은 이를 간과했던 것이다. 이는 축제 실무진이 선임된지 얼마 되지 않아 대단위 행사를 추진하는데 미숙했던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해석된다. 민간단체가 축제 추진을 맡고 있기는 했지만 관련 기관·단체와의 연계·협조가 부족했던 것도 문제다. 축제기간 동안 가장 큰 문제는 참여 시민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인데 특히 교육적 축제의 가장 큰 수요자인 학생층이 시험 등을 코앞에 두고 있어 참여가 미흡했다는 점에서 교육계 등과 사전협의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 대두되고 있다. 행정관청과의 공조체계도 문제다. 행사 당일 공무원을 직접 동원한 빈자리 채우기식 공조는 땜질처방 밖에 안된다. 이런 발상 자체가 잘못이다. 공무원이 직접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조직이 가진 역량을 발휘해 시민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더 좋았을 법하다. 프로그램 또한 시민참여에 신경을 썼다지만 한정된 계층만 참여할 수 있는 몇 개의 체험 프로그램 가지고는 어불성설이다. 지나치게 주관단체를 가려 안배하다보니 인기도 없는 부스가 자리를 차지하는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인 것은 약과이고, 세가지의 축제는 화학적으로 녹아들기는 커녕 물과 기름처럼 각기 영역을 긋고 쪼개서 독립적인 형태로 일관해 축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제3자가 보기에도 이들간에 무슨 알력이 있나 오해하기 십상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문제는 계획적·체계적이지 못하고 단기적인 일 추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도민체전이라는 커다란 대전제에 가려 경황이 없었다 손치지만 차년도부터는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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