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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종 축제가 매일같이 개최되고 있다. 우리 아산시에서도 9~10월까지 두 달 사이에 무려 19가지 축제와 기념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행사 일수는 주최 측에 따라 2~3일에서 3~4일 연속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행사장에서는 매일같이 뚱땅거리고 고성능 확성기는 있는 대로 볼륨을 높여 확성기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폭죽과 불꽃놀이 등 폭음으로 사람은 물론 가축 등을 놀라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축제 행사에는 꼭 농악이 동원되며 치고 돌아간다. 항상 그 사람이 그 사람들이다. 모여든 사람들도 그 사람들이다. 작년에 했던 축제와 금년에 하는 축제 행사가 조금도 차이가 없이 똑같다. 무엇인가 발전된 점이 있어야 좋은데 그것이 없다. 남의 풍속 모르면 내 곳 풍속 살펴보면 안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아산이 그러하니 타지방도 같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행하는 축제 수는 무려 1천에서~1천500개쯤 될 것이니 그 비용도 대단할 것이다. 그 돈이 어데서 나오는지? 아무래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에서 출연될 것이 뻔하다. 미국을 위시해서 전 세계가 경제 불황으로 야단법석을 치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정치행정을 담당한 사람일수록 정신 차려야 할 지금이 아닌가. 특히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하지 못하다. 1년 반 뒤에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의식하여 각 지방마다 같은 현상을 빚어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자기 사재로 축제 행사비용을 지출한다면 돈을 물 쓰듯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무실에 붙어있는 시간보다 행사장마다 찾아다니는 일이 그 사람의 주된 업무라 하겠다. 이와 같은 사항을 유권자들의 눈에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아니고 비루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그래서 쑥떡 쑥떡 빈정대고 있다. 아마도 보좌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그런 모양이다. 문화와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선배를 선배답게 예우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다. 자기들도 자연히 세월이 지나면 선배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럼에도 뒷날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의 자기 자신만을 빛내기 위한 짓은 삼가했으면 한다. 설화문학 특집을 보면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사람들은 왜 자기 이름을 빛내기만 좋아할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하지만 주변과 뒤쪽도 좀 살펴보면서 은근히 자기를 내세우는 아량이 있었으면 한다. 출마자들도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하여 하는 짓이라 하더라도 구김 없이 해야 하는데 뻔히 그 속심이 노출되고 있어 도리어 꼴이 보인다. 같은 직(職)에 오래 있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타성(他性)이 생기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의식마저 둔화한다. 그래서 자존의식만 강해지고 자연히 고집만 늘어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쑥덕 거리고 누군가가 충고를 하면 도리어 충고자를 미워하니 그야말로 소인배가 따로 없다. 자기가 제1이요, 자기이외는 없다고 자기 당착(撞着)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우습기만 하다. 행사가 있을 때는 빠짐없이 찾아가고 참석하고 축사나 기념사를 하는데 청중의 태도를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의 이야기를 성의 있게 듣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말을 길게 하면 청중이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을 모르고 중언 부언 길게 하니 불필요하게 많은 축제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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