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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혁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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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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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월 19일(토) 11:39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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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임윤혁((사)도농콘텐츠연구회 연구소장) | ⓒ 온양신문 | 사회가 성장하고 그 구성원들이 행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미래를 대비해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 한길로 매진하는 것일 터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우선시 되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게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와 그의 역량, 즉 리더십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변화의 방향과 그 속도를 가늠하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는 더더욱 그러하다. 지금 우리가 겪는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생산 플랫폼이나 전통적인 유통구조도 자고나면 바뀌어 있다. 기존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고, 새롭고 낯선 시스템이 무수히 구축된다.
그 변화는 수용이냐 거부냐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일단 한번 몰아닥친 변화의 물결은 마치 쓰나미처럼 밀어닥치며 우리 생활 전체를 한순간에 집어삼킨다. 퇴로도 우회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남으려면 파죽지세의 파고를 타고 넘어야만 한다.
사실, 답은 나와 있다.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그에 따른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여, 이를 체계적으로 실행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견 단순해 보이는 이 프로세스를 제대로 구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우선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부터가 지난한 일이다. 속도와 방향과 속성 자체가 예측을 불허한다. 당연히 전략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자질과 마인드도 바뀌어야 한다. 실행을 할 조직도 프로세스도 문화도 못 미치고, 문제의 본질에는 접근조차 못한 채 주변에서만 우왕좌왕해서는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차라리 인공지능에 맡겨버리면 속 편하지 싶은데 한계가 너무 극명하다. 바둑판보다 훨씬 복잡한 수많은 변수들과 그 안에 얽힌 감성까지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판단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한다. 그래도 인간인데.
한 가지 다행스런 점은,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는 여전히 사람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과학기술과 정보와 시스템은 여전히 도구일 뿐이다. 확고한 주관 하에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일은 결국 인간의 몫이다. 간결하고 신속하게 핵심을 짚어내고, 올바른 방향을 잡기 위해 분산과 취합을 적절히 하고 선택과 집중에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 리더의 역량과 역할이 강조되는 이유다.
지금 시대가 리더에게 바라는 점은 시대정신에 맞게 사고를 유연화 하라는 것이다. 리더는 항상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 자칫 리더가 상자 안에 갇히면 그 조직은 경직되고 사고의 틀을 깨지 못해 결국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그런 점에서 리더의 앎은 그 조직의 미래다.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역량으로 무장하고 파죽지세의 ‘쓰나미’에 대항해야 하는 게 오늘날 리더의 역할이고, 그들에게 요구되는 게 융합적 리더십이다.
융합적 리더는 단순한 판단능력을 넘어서는, 사물의 이치를 완벽하게 터득하고 그것이 일으키는 변화를 관리할 뿐 아니라, 위기상황 관리를 통해 실무에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에 절대로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전통적인 리더의 역량이 신뢰와 책임감이다. 리더는 방향과 목적을 제시하고 최전선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 리더와 구성원 간에 신뢰가 없으면 조직은 와해될 수밖에 없다. 또한 따르는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주관,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야 한다. 리더 자신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따라오는 구성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것도 리더의 역량이다.
리더를 뒷받침하는 인재의 역할도 중요하다.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직위 고하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 위에서 수평적 조직, 빠른 실행력,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신 패러다임의 기술과 역량을 교육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인적자원개발(Human Resources Development, HRD)의 제도화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리더나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가 변하고 우리가 미처 상상할 수 없었던 기술과 아이디어의 융합이 일어난다 해도, 결국 시대를 이끌고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건 인간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인재가, 모든 구성원들이 변화와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중심’을 잡을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성장의 큰 물결을 타고 빠르게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산은 어떠한가? 리더들은 넘쳐난다. 누구나 성장을 얘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전략을 짜서 실행해야 한다고 얘기들을 하지만, 정작 우리의 미래를 보다 입체적이고 융합적으로 내다보는 통찰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진정으로 시민이 행복한 아산의 내일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아산을 이끄는 리더와 인재들이 더 소통하고, 더 창의적이며, 통섭과 융합의 역량을 기를 필요가 있다.
그런 리더들이 앞에서 이끌 때, 비로소 시민들도 한 걱정 내려놓고 아산의 미래를 얘기하며, 아산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터이다. 진정으로 ‘시민이 행복한 아산’에서 자자손손 오래도록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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