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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성의 [행복한 아산 만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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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21일(금) 16:11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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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문화주의와 다문화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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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동성(순천향대 교수·아산학연구소장) | ⓒ 온양신문 | 아산에는 다양한 이주민이 살고 있다. 어떤 이는 영원히 주민으로 살 것이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어떤 이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고 어떤 이는 귀국할 것이다. 오랫동안 살아갈 사람이 있고 임시로 거주하는 사람도 있다.
체류자격, 즉 비자의 종류로 보아도 이주민의 범주는 매우 다양하다. 체류외국인 중에는 관광목적으로 단기체류하거나 외교관처럼 비자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도 있고 장기체류를 위해서 비자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도 있다.
비자는 100종류도 넘는다. 아산지역에서 주민등록을 하고 지역 주민이 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비자를 받아서 장기체류를 하는 사람들이다. 영주권을 받거나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주민의 범주에는 꼭 외국에서 온 사람만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타지역에서 결혼을 해서, 일자리를 찾아서, 대학 진학을 위해서 혹은 그냥 아산이 좋아서 아산에서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
연원이 어떻든 아산에 사는 사람들은 아산시민이고 지역 주민이다.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다.
지역에 대한 사랑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와 그 지역에 대한 지식과 경험에서 생긴다.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지역사회가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학생들의 교육과정에는 향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포함시킨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라서 다른 곳으로 떠나더라도 지역에 대해 기억하고 새로운 지역에 대한 애착을 키우고 적응하는 역량이 강해지는 것이다.
아산은 최근에도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증가하는 인구는 결혼, 일자리, 유학 등으로 해외와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오는 사람들로 인한 것이다.
새로운 인구와 문화가 유입되는 것은 기회이면서 위기가 되기도 한다. 유럽 여러 지역에서 다문화 정책의 실패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화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존중하는 이념인 다문화주의는 소수자인 이주민 문화를 존중하는 다문화 공존을 지향한다. 그런데 차별이나 동화주의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이념이 무관심과 지역사회 내에서의 단절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상호문화주의는 다문화주의 이념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개념이다. 여기에는 다문화주의의 이념에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야 한다는 당위를 추가하는 것이다. 다문화주의가 각 문화의 정체성을 고정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면 상호문화주의는 접촉을 통하여 서로 영향을 주고, 그래서 변할 수 있는 동적인 것으로 파악한다.
우리에게 더욱 익숙한 것은 다문화 공생이다. 다문화 공생은 이주민의 증가와 함께 다문화사회에 대한 대처가 주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던 1990년 전후에 일본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말이다. 새로운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다양한 조어들이 등장하고 사용되었다.
이주민은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숫자를 통제하고 마련해야 하는 대상이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선주민과 이주민이 직접 접하면서 생활세계를 공유하는 사람들이다. 함께 어울리며 잘 살아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한국사회에서는 1990년대 다문화사회가 급속히 진전되던 초기부터 이주민들은 선주민과 같은 공간에서 섞여 살아왔다.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동화주의적 태도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지역사회의 다문화 공생을 위한 상호문화주의를 실천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다문화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2000년에 들어와서 유럽에서는 국제상호문화도시 지정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한국에서는 안산과 서울시 구로구가 상호문화도시 지정을 받았으며 아산시도 지정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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