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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구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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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03일(월) 16:07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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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만 갯벌은 보존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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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원구(아산시청 학예연구사) | ⓒ 온양신문 | 2021년 7월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의 갯벌이 등재결정된 것은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한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갯벌은 세계유산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등재 결의됐다. 지정된 갯벌은 서남해안 5개 지역의 갯벌로 고창, 신안, 서천, 보성, 순천이 해당된다.
2010년 우리나라에서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1년 만에 얻은 소중한 결과물이었다. 아울러 한국의 갯벌이 가지는 무한한 가치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한국의 갯벌이 등재되기 이전 대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세계유산위원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이 최종 등재되기 이전 유네스코 자문기구에서 등재 신청한 5개 지역으로는 한국의 갯벌을 포괄할 수 없으니 그 주변지역과 새로운 신규지역을 더 확대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5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강화만, 남양만, 아산만 일원이 추가적으로 언급됐다.
이에 따라 이를 통합 추진하던 문화재청에서 갑작스럽게 우리시에 연락이 와 한국의 갯벌 등재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그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때의 반응은 부끄럽게도 ‘아산지역에 갯벌이 있나요?’라는 말이었다. 아산만지역은 이미 아산만 방조제와 삽교천 방조제가 건립되면서 대부분 멸실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산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더구나 문화유산을 담당하고 있었던 사람의 인식이 이 정도인데, 아산만 갯벌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처럼 지금까지 몰랐던 아산만 갯벌의 중요성이 익히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미지의 대상이었다.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지만, 국제에서 인정받아 보존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은 참 아이러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세계가 먼저 인정해줌으로 인해서 아산만 갯벌이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국제기구의 권고는 단순히 권고로만 끝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아산만 갯벌의 대다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아산시에서 이곳에 아산항만 개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자연유산은 보존이라는 방식이지만 항만건설은 개발이니 상충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상충되는 두 가지 모두를 할 수 없는 노릇이니 어느 것이 더 미래를 위해서 좋은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지금의 우리에게 강요되고 있다.
결정은 늘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정에 대한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결정에 대한 기준은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지금의 우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어떤 것이 좋은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점에서 자연과 환경은 지금의 우리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빌려 쓰고 있다는 명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지역에서의 독자적인 형태가 아니라 국가정책과 기조를 맞춰나가는 방법이다. 아산 항만개발은 이미 국가항만개발 계획에 미반영된 바가 있다. 왜냐하면, 인근에 이미 평택항과 당진항이 조성되어 있어 추가적인 항만시설이 필요 없으며, 또한 막대한 시설투자 대비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지엽적인 시각이 아니라 거시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경제논리가 아닌 환경, 문화 등 다른 복합적인 논리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지금 우리는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까? 항만개발로 우리의 천연자원인 갯벌을 영원히 훼손해 버릴 것인가? 아니면 갯벌의 보존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인가?
단언컨대 아산만 갯벌은 당연히 보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명한 아산 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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