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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입장 바꾼 국민의힘 아산시의원들

“천막농성 참여는 의회 무시에 대한 항의였을 뿐”

2023년 05월 11일(목) 16:23 [(주)온양신문사]

 

국민의힘 소속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3월 박경귀 아산시장의 교육지원경비 예산 중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15일간 시위를 한 것에 대해 ‘그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5월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박경귀 시장이 제출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해 ‘삭감한 교육지원경비를 복원해서 다시 제출하라’는 성명을 발표하자 오후 2시에 부랴부랴 발표한 맞불 성격의 성명에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성명에서 “우리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지난 천막농성을 함께 한 이유는 교육지원경비 예산 중단 철회가 아닌 의회를 무시하고 협치하지 않는 시정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예산 중단 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고, 단지 이미 시의회에서 통과시킨 예산을 박 시장이 자신들과 상의하지도 않고 집행 중단 결정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 잠시 함께 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렇다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신들을 무시한 박경귀 시장에게 사과라도 받았을까?. 이번 추경안에 대해 사전 교감이라도 있었다는 뜻일까?

계속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15일간의 천막농성에 관하여 시장은 아산시의회에 교육지원경비 예산 집행에 대한 수정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희영 의장은 어떠한 정치적 목적이 있었는지 보지도 않고, 대화도 나누지 않은 체 거부하여(한 것이) 오늘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원인”이라고 지적히며 지금까지 아산시의회 차원에서 박 시장의 예산안에 대해 싸워온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결국 교육경비예산 삭감에 대한 아산시의회의 항의 시위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애초에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도 없이 얼떨결에 참여했다가 이제는 발을 빼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이유는 시민을 위해서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서 말미에 “이번 추경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여 시민들을 우려하게 한 점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유를 불문하고 시민 여러분께 대신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사과하는 대상은 37만 아산시민이 아니라 당의 윗선, 혹은 보이지 않는 어떤 힘아 아닐까 하는 생각은 기자 뿐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해 한 시민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며, “원래 초록은 동색,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도 있지 않느나?”고 꼬집었다.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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