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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도 매우 열심히 했고 내심 기대도 했지만 막상 결과를 놓고보니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이번 제60회 충청남도민 체육대회에서 아산시는 기대치의 300%를 상회하는 결과를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0년만에 처음 도민체육대회를 유치해 역대 대회 중 가장 뛰어나게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그렇고, 철옹성 같던 천안시의 아성을 일축하고 첫우승을 차지한 것도 그러하며, 전년도 보다 6천점이 넘는 득점으로 진취상을 거머쥔 것, 그리고 영인산에서 채화한 성화가 16개 읍·면·동의 42개 구간, 총연장 125km를 달리면서 주민화합을 이뤄낸 것도 그러하다.
우리가 하면 다르다는 자신감 무엇보다도 개최지 결정후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면 다르다’는 정신으로 내집 앞 청소하기에서부터 경기 당일 풍선과 불꽃막대를 흔들며 각 시·군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기까지 안으로 닦고 밖으로 포용하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선보인 것은 수치로 환산하기 힘든 가치를 지닌 것이었다. 개막식을 전후해 아산시 상공엔 비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그 비구름은 개막식이 진행되는 도중에 바람과 폭우로 바뀌어 행사에 나선 참여자와 진행자들의 몸과 마음을 흠뻑 적시고 흘렀으나 오히려 60년만에 처음 유치한 대회의 의미를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가져다 주지 않았나 싶다.
개막식의 비바람에 더욱 단단해져 성화를 채화한 영인산 정상에 우뚝 솟은 거대한 탑 이름조차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이었다. 이번 대회를 유치하기에 앞서 아산은 도내 제2의 시세를 자랑하는 도시로서 몇 번이나 도민체전 유치를 시도했지만 그 때 마다 종합운동장 하나 없다는 이유로 반려를 당하면서 자존심에 먹칠을 당해야 했다. 그때마다 가슴 한켠이 시퍼렇게 멍들면서 자괴감에 사로잡혔던 쓰라린 기억이 언젯적 일이던가. 개막식 때 그 비바람을 이겨내며 단 한 사람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아 마지막 불꽃이 밤하늘에서 스러지는 순간까지 지켜본 그 열정과 끈기가 결국은 대회 마지막날 전광판에 ‘아산시 종합우승 확정’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가히 ‘시련 끝에 얻은 영광’이었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이번 대회를 치러내기 위해 모두가 잘했다. 대회 유치에서부터 기반시설 조성, 분위기 제고, 자질구레한 뒷바라지까지 불철주야 노심초사한 공무원들도 그렇고, 뜨거운 여름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기량향상을 위해 운동장과 매트에서 뛰고 구른 선수들, 그리고 묵묵히 뒷바라지에 나선 자원봉사자들,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고 끝까지 성원을 아끼지 않은 25만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잘했다.
문화예술의 융합 체전 이번 체전에서 또 하나의 특징을 꼽는다면 문화와 예술이 결합한 문화예술체전이라는 점이다. 10월을 열기가 무섭게 하루가 멀다하고 치러진 각종 문화예술 행사는 도민체전을 단순한 체육대회 이상으로 승화시켰다. 이전 대회와는 완전히 차별화한 문화예술체전으로 개최하기 위해 온양온천문화예술제와 이영희한복패션쇼 등 각종 공연·전시로 분위기를 띄운 후 대회 기간 중에는 농경문화축제인 짚풀문화제를 비롯한 전국청소년뮤지컬페스티벌, 연극공연, 조각전시, 국화전시 등 각종 문화예술공연이 시 전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 문화예술도시 아산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부각시켰다. 기간중 아산을 거쳐간 수많은 외지인들에게 아산은 이제 관광·산업도시에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강인한 문화와 예술, 체육도시로 자리매김했을 것이 틀림없다.
도전보다 더 어려운 수성 이제 우리는 이 위대한 ‘화합과 단결의 결과’를 아산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겠다. 아산이니까 할 수 있었고, 아산시민이니까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고 오늘의 영광을 이루어낸 것이었다. 작금 나라 경제가 온통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아산은 이 나라 수출산업을 선도하며 흑자를 이루어내고 있다. 아산 덕분에 충남이 더 커지고, 대한민국이 지탱해가고 있다. 아산이 이 나라의 중심인 것이다. 수성(守成)은 도전보다 힘들다고 했다.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보다 앞도 보고, 옆도 보고, 뒤도 돌아봐야 하는 최고는 갑절 어려운 위치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를 앞으로도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으며 이 분위기를 사회 전부문으로 확산시켜 아산을 욱일승천의 도시,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가꿔나가야겠다.
더 크고 넓은 세상 전국체전 유치 해보자 그리고 이제는 좀더 크고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할 것이다. 역대 최고의 도민체전을 이루어낸 우리의 역량이라면 전국체육대회도 못 치러낼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히 앞날을 위해 역량을 축적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제60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 첫 종합우승을 차지한 아산이여, 영원하라! 아산시민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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