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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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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25일(금) 17:57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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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 3.11만세운동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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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경석(아산향토연구회) | ⓒ 온양신문 | 지난 3월 11일 속칭 구온양에서는 작지만 소중한 행사가 이루어졌다. 103년 전의 온양지역 3.11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첫 번째 행사였다. 온양초등학교와 옛 온양장터에서 조촐하게 진행되었다. 지역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일이나 행사 몇 가지를 만들어봤던 입장에서 무척 반갑고 고마운 일이었다. 기꺼이 동참하였다.
우선 필자가 온양초 학생들에게 관련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는 형태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당시 선배들이 펼쳤던 만세시위와 이후 온양장터의 만세운동, 아산시 지역 3.1운동의 전체적 특징, 그리고 지금도 3.1운동을 기념해야 하는 이유 등을 이야기했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온양6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아산시 지역에서도 1919년 3월 11일에 온양(당시 온양면)에서 시작되어 만세운동이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몇 해 전까지는 그런 사실을 잘 아는 분들은 관심이 있거나 관련 있는 몇몇 시민들과 소수의 연구자 정도였다. 3월 11일에 온양초 학생들이 학교에서 아산시 지역 최초로 만세 시위를 전개하였고 온양장이 열린 시장에서 이튿날과 14, 15일에도 계속되었다.
영인면 아산시장에서도 3월 14일에 만세운동이 일어났고 이후 3월 31부터 4월 3일까지 신창면 등 당시 아산의 12개 면 모든 지역의 수십 곳 산꼭대기에서 주민들이 밤에 불을 피우고 만세를 불렀던 봉화만세시위가 강력하게 전개되었다.
둔포와 신창, 선장 등 몇 곳에서는 광혈 파괴, 상점 방화, 관공서 파괴 등 폭력적 시위도 펼쳐졌다.
아산시 지역 3.1만세운동은 4월 4일 선장 장터에서 마무리되었다. 참여자가 충남에서 가장 많았고 한 분의 순국 외에도 감옥살이와 태형 등을 당한 희생자가 많았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2017년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연구되고 점차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시민단체와 아산시가 중심이 되고 60여 기관 단체가 함께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아산시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여러 일을 추진하였다.
아산 3.1운동 내용 연구 용역, 만세운동 위치 표지석 20여 개소 설치, 신정호 공원의 자료 전시관 마련, 강연, 소책자 『아산 3.1운동의 역사 』 발간 배포와 독후감 공모 등이 이루어졌다. 그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아산 3.1운동 기념 및 재현 행사가 추진되었다.
2019년 4월 4일 저녁 개막을 앞두고 예행 연습이 시작된 점심때 무렵 설화산 산불이 일어나 결국 무산되었다. 어쨌든 약 2년간의 이런 과정을 통해 아산에서 3.1운동이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었음을 알게 된 시민들이 많아졌다.
아산 3.1만세운동이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선장면에서는 2007년부터 선장면 4.4만세운동 기념 및 재현 행사가 시작되었다. 2010년부터는 아산 만세운동 전체를 기념하는 ‘아산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로 승격되었다. 이제 만세 시위를 처음 펼쳤던 온양지역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해당 지역 주민 스스로 개최하게 되었으니 그 의미가 자못 크다.
온양6동 주민자치회의 박규웅 회장, 김미영 부회장, 신동철 사무국장, 황의대 교육환경분과장 등이 중심이 되었다. 아산항일민족운동기념사업회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천도교 아산교구, 아산YMCA 등 여러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교육지원청과 온양초등학교도 코로나19 유행의 어려움 속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하였다.
온양문화원은 두루마기와 태극기를 빌려주었다. 온양초 학생들이 사전에 그린 태극기도 활용되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코로나19를 떨어내자마자 찾아와 인사를 하였고 황재만 시의장도 축사를 하였다.
행사는 풍물패의 식전 공연, 시 낭송, 온양 3.11만세운동 내용과 의의 공유, 축사,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장터까지의 만세 행진, 온양장터에서의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되었다. 내년이 기대된다.
3.1운동은 일제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다. 또한 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등장하는, 즉 민주주의가 시작되는 혁명운동이기도 하였다. 일제에서 해방되고 새로운 독립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발전해왔다. 민주주의도 계속 다듬어져 왔다. 마침내 모든 국민이 당당히 나라의 주인 노릇을 하고 주인으로 제대로 대접받을 때까지, 우리의 민주주의가 완전하게 꽃필 때까지 3.1운동은, 3.1혁명은 계속되는 것이다.
그러니 주민이 주인이 되어 올해 새로 시작한 온양지역 3.11만세운동 재현행사는 참으로 뜻깊은 행사가 된다. 규모는 크지 않았어도 여럿이 자발적으로 함께하였으니 가장 아름다운 출발이다. 이런 행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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