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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각시붓꽃

2022년 02월 24일(목) 16:24 [(주)온양신문사]

 

↑↑ <사진=임재룡 기자>

ⓒ 온양신문

▲정명 : 넓은잎각시붓꽃
▲학명 : Iris rossii Baker var. latifolia J.K.Sim & Y.S.Kim
▲분류군 : 붓꽃과 (Iridaceae)
▲영문 : Broad-leaf long-tail iris

완연한 봄날 산행을 하다보면 길가나 혹은 낮은 수목들 사이로 언뜻 언뜻 보라색 꽃이 보일락말락 한다. 이른 봄꽃은 대개 노란색이나 흰색이 주조인데 보라색, 혹은 파란색이다 보니 눈에 띄는데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보면 세로로 쭉쭉 뻗은 잎들이 꽤 고급져 보이기도 한다.

바로 각시붓꽃인데 붓꽃과의 여늬 꽃들이 쭉쭉 뻗어 1m에 가까운 롱다리인데 비해 각시붓꽃들은 20cm를 채 넘기지 못한다. 작은 꽃인데도 눈에 듸는 것은 보라색, 그리고 꽃이 드문 산길 주변이나 수목들, 심지어는 풀들이 맥을 못 추는 소나무 아래에서도 꿋꿋하게 자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아산지역 사람들은 조금 더 복을 받은 것이, 보통의 각시붓꽃이 아니라 넓은잎각시붓꽃을 이곳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붓꽃과의 각시붓꽃은 ▲각시붓꽃(학명 Iris rossii Baker)과 ▲넓은잎각시붓꽃(학명 Iris rossii Baker var. latifolia J.K.Sim & Y.S.Kim)이 있는데 우리나라 산지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각시붓꽃이고, 공주시 등에서 처음 발견되고 전북과 전남 일부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넓은잎각시붓꽃은 희귀한 편이다.

그런데 이 넓은잎각시붓꽃이 아산과 공주의 경계인 각흘고개(금계령) 인근 아산기맥 능선에 꽤 넓게 분포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두 꽃의 차이는 무엇일까? 세밀하게 파고들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엇 보다도 넓은잎각시붓꽃은 잎의 상반부가 길고 넓으며 주맥은 없으나 표면과 이면에 3개의 뚜렷한 가는맥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 마디로 넓은잎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간혹 각시붓꽃에는 흰색의 꽃이 보이기도 한다는데 필자는 남이 찍은 사진으로만 봤지 실제로는 본 적이 없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각시붓꽃에 대해 ‘희귀 및 멸종 식물로서 보호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글쎄,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인데, 특히 아산의 경우 도심에 가까운 온양남산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꽃인데 왜 그렇게 적었을지 궁금하다.

<사족> 예전에 온양남산의 한 무덤 근처에서 꽤 큰 군락을 발견한 적이 있다. 각시붓꽃의 특징이 한 곳에 자리잡으면 계속 피고-지고를 반복한다는 것인데 그걸 혼자 보겠다고 캐가면 살리기도 쉽지 않다. 욕심 부리지 말고 모두와 함께 봄을 누리도록 하자.

↑↑ <사진=임재룡 기자>

ⓒ 온양신문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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