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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지저분한 것을 싫어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래서 그쪽으로 치중하다 보니 진가(眞假) 문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의복은 첫째가 피부를 보호하고 둘째가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것이라면 다홍치마가 좋다는 말이 있듯이 화려한 쪽이 좋다고 한다. 외양(外樣)만 보고 챙기다 보니 사치(奢侈)를 하게 된다. 사치는 진실(眞實)이 아니며 외양(外樣) 또한 진실이 아니다. 그러나 현자(賢者)는 진실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가식적(假飾的)인 외양과 사치를 기피하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 부동산 투기겸 축재한 고위공무원의 재산실태가 발표됐다. 청와대 비서를 비롯하여 고급 공무원들의 축재기술과 능력은 일반 서민과 영세민에 비하면 월등하게 그 능력이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축재는 평상시 받고 있는 월급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시하청(何時河淸)이란 말이 있듯이 어느 때에 어떻게? 언제쯤 큰 강물이 맑아질까? 하는 ‘뜻’으로 본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어떻게 된 세상인지 모두가 가짜 투성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가짜 세상속에서 살고 있는 꼴이됐다. 선물용 상품을 열어보면 포장은 화려하고 요란스럽게 했지만 알맹이 즉 내용물은 별 수 없는 하등품이 들어있다. 정치 단체에 출마하는 사람이 학력과 경력을 허위로 속혀 등록한 자가 속속 드러났으며 돈으로 유권자를 매수하려는 행위가 여전하게 드러나고 있다. 역시 가짜 인생들이다. 내가 알고 있는 이재춘이라고 하는 분은 용화동에서 거주하며 근면착실한 사람으로 현재 신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지만 이 분은 과수원을 경영하는 사람으로 이 사람이 과일을 서울 도매상에 판매 위탁하면 상인들이 앞다투어 가져간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좋은 과일만 선택하여 위에 있는 것과 밑에 있는 것이 한결같이 똑같다는 것이다. 수 십 년간 그와같이 한 것이 상인들에게 인정받어 이재춘 과수농장 과일은 볼 것도 없이 1등품으로 따져서 올라가는 대로 판매된다는 것이다. 진실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과수업자는 겉에는 좋은 물건을, 속에는 지저분한 저질의 물건을 넣어 사람들을 속이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니 이것 역시 가짜가 판을 치고 있는 형편이다. 이것 이외에도 상업적 측면에서 보면 비일비재하다. 중국산 농산물이 국산농산물이라고 속이고 있다. 스승은 학문을 가르치는 사람을 스승이라고 하지만 진정한 스승은 스승의 심법(心法)을 제자에게 전하고 제자는 스승의 심법을 전수받는 사람만이 진정한 사제지간(師弟之間)이다. 학문을 가르치는 사람은 선생이고 배우는 사람은 학생일 뿐 사제지간이라고 할 수 없다. 요즘 스승다운 스승이 없으며 제자다운 제자가 없다. 그래서 정도(正道)의 정신으로 이심위사(以心爲師) 즉 자기의 바른 마음을 스승 삼아야 한다. 그래서 자기 마음과 몸은 잠시도 떨어지지 말고 같이 있어야 한다. 즉 자기 마음을 바르게 지키고 자기 기운을 바로 잡아야 한다. 즉 수심정기(守心正氣)해야 하는데 수심정기를 못하고 물질변화에 매혹되며 그 쪽으로만 달려가다보니 공서양속(公序良俗)따위는 안중에 없는 세상이 됐다. 폭양노천(暴陽露天)에 나가 농사일을 해야하는 농민들을 한번쯤 생각해보라. 지나친 사치는 많은 고생을 하는 농민들에게는 위화감만을 주는 꼴이 될 것이다. 생활문화가 상승하면 상승할수록 지각 없는 인생들은 퇴폐쪽으로 기울게 마련이다.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 나만 행복하면 좋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모두를 위해서… 검소한 마음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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