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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에 학생들을 단축수업으로 일찍 집으로 돌려보내 놓고 교사들끼리 체육대회를 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아산교육청 소속 교사들은 지난 22일 오후 온양온천초교 운동장에서 교육자대회를 가졌다. 명목상 이번 대회는 교사들간 친목도 쌓고 정보도 교류하는 등 그럴 듯한 대회였지만 왜 평일 낮시간에 가져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교육계의 이런 관행은 어제 오늘 비롯된 일도 아니고 또 이 지역만 국한한 일도 아니다. 지난날의 기사파일을 들여다보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매년 빠지지 않고 이와 유사한 문제가 불거지곤 한다. 경남 모 지역의 경우 학부모들이 교사 체육대회 통보를 받고 울며겨자먹기로 추렴을 해 고기와 술을 사고, 아이들 응원도구를 빌려 땡볕 아래에서 응원을 하면서 속으로 욕을 했다고 한다. 충북에서는 교사들만으로도 모자라 교육 보조직과 행정직원까지 총동원시켜 체육대회를 갖는 바람에 지역 학교들이 때 아니게 공동 현상을 빚었다며 지역 주민, 언론들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고 있었다. 교사들의 대회참가를 위한 편법도 다양하다. 선수로 참가하는 교사 때문에 수업을 1~2교시씩 단축하고 일부 교과목은 다른 과목으로 대체하는가 하면, 일찍 수업을 끝내기 위해 학생들을 평소보다 일찍 등교토록 하고, 쉬는 시간도 없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하루 논다고 뭐라는 게 아니다. 이와 같은 처사는 그러잖아도 공교육이 사회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데 교원들 스스로가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신뢰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하는 것 아닌가 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는 것이다. 놀토나 오전 근무만 하는 토요일, 혹은 일요일과 공휴일, 긴긴 방학 등 찾자면 쌔고 쌘 것이 시간인데 꼭 이런 휴일을 피해 평일만 골라 체육대회를 갖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사들도 생활인이고 휴일이면 편히 쉬고 싶은 보통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고 강변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교사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로 그렇게 대접받고 싶으냐고. 매년 그래왔는데 뭐가 문제냐,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는 데 왜 자꾸 따지느냐고 변명만 해대는 교육계를 보면 새 정부에서 그렇게 강조하고 있는 공직자 마인드 쇄신책도 결국은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쉽게 무너뜨릴 수도 있는 거니까. 내년 행사는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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