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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은퇴자 사회공헌사업에 참여하고

2021년 12월 14일(화) 11:47 [(주)온양신문사]

 

↑↑ ▲이주배(충남동부보훈지청 이동보훈팀)

ⓒ 온양신문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 가사 일부분이다.

꽤 많은 매일과 이별하며 살아온 은퇴자이다. 정년은 근로의 기회를 균등하게 하는 사회적 규범이다. 하지만 과학과 의학으로 수명이 늘어난 은퇴자의 서드 에이지(Third Age) 삶은 매우 중요해졌다.

사람답게 행복하게 나이테를 채워가기는 쉽지 않다. 행복은 주관적이지만 건강, 경제력, 사회적 관계, 성취감 등등 많은 조건과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나간 시절 설익은 보여주기식 행복을 위해 살았다면, 지금부터는 나를 바라보는 내면의 행복을 찾고 싶다.

은퇴자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일거리이다. 물론 혼자 오래 할 수 있는 소일거리가 좋다. 하물며 코로나 시대에 그 중요성은 더 크다. 은퇴 후 취미생활 수강은 나에게 있어서는 일시적일 뿐 그 효과가 적었으며, 복지시설과 병원 등에서의 자원봉사도 코로나로 인해 하기가 쉽지 않다.

동전의 양면같이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지만, 소일거리와 수입이 있는 작은 일자리는 은퇴자에게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할 수 있다. 코로나 시기에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은퇴자 사회공헌사업(know- how+)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행운이었다.

내가 참여한 은퇴자 사회공헌사업은 국가보훈처에서 권한을 위촉받아 이동보훈팀을 운영하는 것이다.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복지와 예우 지원을 위해 실시하는 이동보훈팀은 찾아가는 보훈서비스의 일환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연로하신 국가유공자에게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층 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한 발자국 다가선 듯하다.

삶에 정답은 없으며 단지 자신이 정답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40년 전 나는 두 갈래 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했다. 그 길이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삶은 새벽녘 호숫가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나는 가보지 않은 다른 작은 길을 가기 위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출발선에 다시 서 있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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