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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난장판 된 은행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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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무질서와 차량 정체 통제할 주체 없어 혼잡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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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07일(월) 14:09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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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은 일요일인 지난 6일 오전 7시 30분 경, 이른 시간임에도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 ⓒ 온양신문 | | 기자는 지난 11월 5일, 10.29 참사 관련 국가애도기간 마지막날 서울 이태원 사고현장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다녀왔다.
핼러윈대이(10월 31일)를 앞둔 29일 토요일 주말을 맞아 이태원에는 13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다가 오후 10시 경 해밀턴호텔 옆 골목길에서 사망자 156명을 비롯 3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오는 사상 최악의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이태원로27가길에서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로 내려오는, 해밀턴호텔과 옆 건물 사이 비좁은 골목길에서 발생했는데 내려오는 인파와 올라가는 인파가 뒤섞여 있다가 순간적으로 다수 인파가 넘어지면서 5~6겹으로 겹쳐 쌓이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이 20대일 정도로 건장한 세대들이 어이없는 사고로 한순간에 스러지자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는데, 사고 전후로 보여준 정부와 서울시, 용산구의 대책은 허술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여서 국민의 공분을 크게 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사고 직전에 경찰 쪽으로 사고 우려가 높다는 다수 신고가 접수됐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겨버려 비난을 받고 있고, 관련 지자체인 용산구 또한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핼러윈대이 축제에 특별한 대비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와 경찰, 지자체 등은 핼러윈대이 축제 자체가 주최자가 없는 행사여서 관련 매뉴얼이 미비해 대비할 수 없었다는 변명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주최측이 없는 행사일수록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신경을 써서 대비책을 마련했어여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56명의 생때같은 절은이들이 사망한 이번 사고에 아산지역에서도 희생자가 1명 나왔지만. 기자는 마땅히 추모할 공간을 찾지 못하다가 애도기간 마지막날 상경해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또 분향소에서 국화 한 송이를 바쳤지만 비통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당일 기자는 상경시 온양온천역에서 이태원까지 전철 만을 이용했던 것과 달리 내려올 때는 일부러 천안역에서 하차한 뒤 시내버스를 이용해 아산으로 왔다. 특히 탕정과 현충사를 경유하는 노선을 이용했는데 이는 주중부터 현충사와 곡교천 은행나무길로 단풍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번 10.29 참사 원인을 떠올리게 하는 무질서하고도 무대책인 광경을 목도해 어이가 없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부와 용산구는 10.29 참사를 빚은 핼러윈대이 행사가 주최측이 없는 행사라 관련 매뉴얼이 없어서 대처를 못했다는 변명을 되풀이 했었는데, 곡교천 은행나무길 또한 당초 계획된 행사도 없었지만 있었다 하더라도 참사로 인해 전국 대부분의 축제와 행사가 축소 내지는 취소된 상태여서 당연히 몰리는 인파를 통제할 주체가 없었다.
고작해야 현지 주민들이 형광조끼를 입고 통제도 아닌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그분들도 수없이 몰려드는 인파와 차량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고 잇었다.
특히 현충사 주차장과 곡교천변의 은행나무길 제1․2주차장, 충남경제진흥원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가 되면서 차량들이 송곡리 마을과 송곡초등학교, 그리고 신일아파트 방면 갓길에 제멋대로 이중, 삼중으로 주차된 상태에서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들이 뒤엉켜 정체가 이룰 말할 수가 없었다.
천안역 앞에서 현충사까지 소요된 시간과 현충사에서 충남경제진흥원까지 소요된 시간을 기자가 체크해본 결과 후자가 거의 2배가 넘게 걸렸다. 특히 신일아파트로 들어가는 길에서부터 유턴해 나와 충남경제진흥원까지 연결된 구간에서는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가 가다거다를 반복했다.
여기에 갓길과 인도에 차를 주차해두고 나온 사람들까지 길에서 뒤엉키면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러나 길이 그렇게 뒤엉키도록 정리하는 교통경찰이니 공공인력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그 축제 때마다 흔하게 보이던 제복 입은 봉사단체 회원들도 보이지 않았다.
한술 더 따 은행나무길은 평소에도 자전거나 오토바이, 퀵보드 등 이륜차의 통행이 금지된 곳인데 그 수없이 붐비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다니는 이륜차가 종종 보여 아찔함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한마디로 난장판이었다.
현장은 분명히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장이었는데 구체적인 행사명이 없고 따라서 주최측도 없다 보니 인파와 차량에 대한 안내와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단풍은 이번주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돼 오는 주말쯤이면 절정에 달하고, 그것을 보러는 오는 인파도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시와 아산경찰서는 주최측 없는 행사에 대처하는 매뉴얼이 없다 하더라도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혼잡과 무질서를 예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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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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