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23 오후 02:48:39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아산의 길

커뮤니티

뉴스 > 기고/칼럼 > 행복한아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맹주완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2022년 10월 07일(금) 17:30 [(주)온양신문사]

 

매일 실천하는 삶

↑↑ ▲맹주완(아산학연구소부소장)

ⓒ 온양신문

F. 니체(1844-1900)는 하숙집에서 나와서 광장을 걸어가고 있을 때 한 마부로부터 심한 채찍을 당하며 주저앉아 있는 말을 목격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말에게로 달려가 말의 목을 껴안고는 정신을 잃었다. 말에게서 동병상련을 느꼈던 것일까.

그 후로 니체는 10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생을 마감했다. 부조리한 현실과 마주했는데 답을 낼 수 없는 상황을 니체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니체의 대표적인 사유는 무거운 돌을 거듭해서 정상까지 밀어 올려야 하는 시시포스의 고뇌처럼 권태로운 날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영원한 회귀’였다.

권태로움은 극복 가능한 것일까. J.D.보비는 뇌졸중으로 전신마비가 되었고 유일하게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었고, 그것을 신호로 알파벳을 지정하여 글을 쓰기 시작하였고 100만 번의 깜박임을 통해 <잠수복과 나비>를 완성하였다.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의 몸을 잠수복에 비유했고 책을 탈고한 후에 보비는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권태로움에서 해방되었다.

나사렛 예수는 메시아 이전에 위대한 철학자였고 성서는 예지를 담은 철학서에 다름 아니다. 사람의 아들(Son of Man)이라는 호칭을 좋아했던 예수는 병자를 치료하고 나서 “나의 힘이 너를 낫게 한 것이 아니라, 너의 믿음이 너를 낫게 했다.”며 절대적 믿음만이 아니라 주체적 의지와 신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간음한 여인에 대한 판결에서는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며 거꾸로 고발인들의 순결을 꼬집었다.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알갱이 몇 알을 따먹은 것을 유대인들이 문제를 삼자 “안식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 안식일을 만든 것이다.”라고 싸늘하게 받아친다.

십자가형에 처해서는 “주여, 왜 저를 버리시나이까.”며 매일 힘든 일들이 생길 때마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하였다.

머리로만 생각하는 한계상황은 자본에 길들여진 우리의 이기심이 매일 이타심을 누르며 승리한다는 점이다. 차라리 A. 스미스처럼 솔직해지면 어떨까.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술집 또는 빵집 주인의 이타심 덕분이 아니라, 그들의 이기심 때문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답게 우리의 이기심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시켰다. 어쩌면 일찍이 중국의 법치주의자였던 한비자에게서 한수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의원이 환자의 상처를 빨아 그 고름을 입에 담는 것은, 환자에게 혈육의 정을 느껴서가 아니라 이익을 보고 하는 일이다.”

물론 자유방임상태에서 모두가 이기심으로 무장한다면 사회는 아주 삭막해질 것이기에 법률에 따른 정부의 적절한 개입과 베푸는 것에서 기쁨을 얻는 우리의 실천적 행동은 필요조건이다.

↑↑ ▲토정 이지함 동상. [위치]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길 22

ⓒ 온양신문

1578년 아산 현감을 지냈고 실학사상의 선구자였던 토정 이지함(1517-1578)은 지식인으로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적인 삶을 보여주었다.

토정은 아산 현감으로 있으면서 유민들이 해진 옷을 입고 걸식하는 것을 불쌍히 여겨 걸인청(乞人廳)을 만들어 숙식을 해결해주었다.

또한 물고기를 키워서 진상해야 하는 어지(魚池)가 있어 백성들이 괴로워하자 토정은 그 못을 메워버려 백성들의 근심도 없애주었다.

우리는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적인 질문을 매일 던지며 자신을 주체적으로 만드는 지적 통찰과 이웃들을 돌아보며 염려하는 마음을 품어야 한다. 그것이 참지식인이고 리더의 자격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건강칼럼] 턱관절 장애,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치료할까.. [온양신문사] 기자

[칼럼] 전통에 깃든 관념과 금기도 고려했어야 [온양신문사] 기자

천경석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김일환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신세균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완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홍승균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충남도, 재선충병 피해목 제거 ‘..  

“인형극으로 배우는 효, 함께 만..  

충남도, 잇따른 산재 사망사고에 ..  

‘안면도 소나무림’ 산림유전자..  

충남도의회, ‘전기차·산업현장..  

㈜광진기계 방문 화재안전 현장지..  

한올고, 일상 속 사물에서 지식의..  

충남다우리학교, 전통문화 체험으..  

온양고,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  

쌍룡초 남현우 학생 전국과학전람..  

신창중, 책장을 넘어 작가와 마음..  

숲체험교육원, 가을 곤충과 함께 ..  

호서대, 대학 경영의 중심에 ESG  

기후살인 막는다…도·시군 머리 ..  

하천관리 담당자 실무 역량 높여  

문해력 향상 학습 자료 보급…“..  

충남교육청, 제1회 보건·의료 계..  

충남교육청, 역대 최다 메달(111..  

충남교육청, ‘독서경영 우수 직..  

충남교육청, 자기 성장 집단상담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