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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도 이런 상머슴이 없다. 궂은 일, 곯는 일 다 하고 심지어는 주인집을 먹여 살리기까지 하는데도 여전히 베잠방이 머슴 대접만 받고 있을 뿐이다. 아산시가 딱 그렇다. 아산시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충남에서 천안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단순한 수치 차원에서는 2위지만 효율적인 측면, 이를테면 수출 등 산업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천안을 능가하고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거대도시인 것이다. 아산시가 납부하고 있는 도세를 보자. 지난해만도 아산시는 충남 전체 16개 시·군 평균의 두 배 이상 상회해 16.5%에 1천277억원을 납부했다. 반면 도비지원은 45.1%에 그쳐 줄 것 다 주고 홀대를 받는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어느 한 해에 국한한 것이 아니고 해가 갈수록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아산시는 충남도 직제순에서 공주와 보령에 밀려 4위에 그치고 있다. 그 이유라는 게 기가 막히다. 도청에서 우편물 발송 순위라던가, 천안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빙빙 돌려 순서를 정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시청, 혹은 군청 개청일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어느 것도 아산시가 오래전부터 여러 분야에서 절반 정도의 규모에 그치는 공주나 보령에 밀려 4번째로 기록될 이유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에게 출석번호를 매기는 것에도 키 순, 나이 순 등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매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충남도의 시·군 직제순서는 일정한 기준도 원칙도 없는 것 같다. 옛날부터 그렇게 써왔기 때문에 따라가야 한다니…… 이것이 첨단사회의 민주주의 행정인가? 충남도는 현재의 불합리한 시·군 직제순서를 계속 고집하려 한다면 아산시민들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문제가 발견되었으면 고쳐야 한다. 그로 인해 다른 문제가 야기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에 수반하는 성장통이지 성장을 장애하는 장애물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충남도는 이른 시일내에 명확한 기준을 확정하고 그에 따라 합리적인 시·군 직제순서를 조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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