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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개화기 인물연구 및 유물조사(5)

유물과 교육자료 활용방안 강구 필요

2008년 07월 20일(일) 07:08 [(주)온양신문사]

 

아산지역과 아산의 인물, ‘책임 전제로한 저항’이 특성

 

□ 아산의 역사성

아산은 고려와 후백제, 몽고와의 전쟁, 청일전쟁 등 역사적으로 전쟁이 많았던 지역이다. 아산은 전쟁 때 지역 토착세력인 아전과 주민들의 힘으로 지역을 지켜왔다. 이는 중앙의 도움을 별로 받지 못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중앙관리간의 갈등이 유난히 심한 원인이 되었다.

 

즉 몽고와의 전쟁이나 병자호란이 있었을 때 실질적으로 중앙관리의 지도 없이 자체적으로 외적을 물리치면서 생긴 자의식 때문이었다. 오도된 사회질서에 대한 지역적 저항이 아산의 지역적 정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산은 독특하게 이러한 개념과 정반대의 기질을 또 다른 특성으로 공유했다. 그것은 바로 사회적 책무에 관한 것이다. 특별히 아산은 조선의 역사에 있어서 사회적·윤리적 책임이 남달랐던 지역이기도 했다.

 

김굉필·정여창·조광조·이언적·이황 등 소위 동방오현이 모두 아산 지역의 서원에 배향되었다. 아산지역의 유림이 그들 대학자들의 학문적 이상을 자신들의 목표로 했으며 이들이 갖고 있던 사대부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아산은 ‘책임을 전제로한 저항’이 지역적 속성이 되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상징 해평윤씨 가문


□ 해평윤씨 자료 활용 방안

아산의 해평윤씨는 조선후기에 이르러 정치 지배층도 아니었고 명문가문으로 내세우기도 어려웠다.

 

1860년(철종11년) 8월에 영불연합군이 북경을 점령하는 사건과 1866년 대원군이 천주교 박해와 관련한 프랑스 군함의 강화도 침공사건 이후 개화파들이 등장했고, 그들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쇠락한 전통관과 그에 따른 오도된 체제에 대해 저항했지만 전통적 사대부를 대신해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던 사대부 정신, 곧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했다.

 

아산의 해평윤씨 가문의 윤웅렬은 이러한 시대적 기운을 놓치지 않고 사대부가였던 문중의 정신을 다시 이어받았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직무에 따른 책임의식, 곧 고귀한 저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시급히 요청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아산 해평윤씨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인 윤치호와 윤보선에게서 그러한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따라서 아산 해평윤씨 문중의 가계도와 문중이 배출한 주요한 인물들에 대한 사진자료와 유물을 통해 아산이 배출한 명문가문으로서 해평윤씨 문중을 조명하는 것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 음봉면 동천리 선영으로 향하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1990년 장례행렬


전통에 대한 저항과 역사적 책임의식


□ 윤치호

윤치호는 기독교 정신을 통해 개인과 사회윤리 함양, 그것에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일본에 대한 저항의식, 새로운 근대문명의 초석을 이루려 했고 그러한 이유에서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YMCA 활동에 그의 삶을 소진했다. 기독교 정신에 의한 새로운 시민계급을 형성하는 것, 그것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윤치호에게서 나타나는 항일정신과 민족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의식은 아산지역과 해평윤씨 가문이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질서에 대한 저항과 전통적인 가치에 대한 책임의식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윤치호의 유물과 자료들에게서 드러나야 할 부분이 이와 같은 것들이다. 개화기의 선각자로서 그리고 민족의 교육에 헌신했던 그의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그에 대한 바른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


□ 윤보선

윤보선은 부친이었던 윤치소의 기독교 정신과 영국으로의 유학을 통해서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배웠고 체득했다. 인간 존엄성의 존중, 자유와 행동의 정신은 그의 생애 전체에 나타난다. 자유민주주의 사상으로 인해 이승만과 결별했고, 박정희 정부에 끝까지 저항했다.

 

윤보선의 그의 일생 내내 일관되고 철저하게 반일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했다. 그것이 곧 그의 사상이기 때문이었다. 그의 반일정신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은 그의 삶의 절대명제였다. 따라서 윤보선에 대해서는 단순히 대통령으로서만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수호자로서의 일생이 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그의 독립운동기, 영국유학기, 해방 전과 후의 행적에 관한 사진 자료들은 윤보선의 장남인 윤상구 동서코퍼레이션 사장이 약 4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끝>

 

<임재룡 기자>

임재룡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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