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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대련의 면모와 북한쪽

2008년 07월 05일(토) 13:18 [(주)온양신문사]

 

▲ 리한구 본보 대표이사
 대련시(大連市)의 인구는 약 200만이라고 한다. 평택, 아산, 예산, 당진, 홍성을 합하여 340만평방m 정도인데 대련땅은 무려 1,000만평방m이라고 한다. 시가지는 (구시가지 제외) 전반적으로 정갈하고 앞으로 10년후에는 1등 도시로 격상할 가망이 있다고 본다.

 

교통질서는 20~30년전 우리네 고장과 같으며 과거 시장과 현대 시장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음식은 기름끼가 많았다. 옛 시가지 건물에는 3~4층 모두 방범망이 철물로 설치되고 주변이 오물 일색이다.

 

그러나 신도시는 건물이 모두 20~30층의 고층아파트로 화려했으며 그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우리네와 같이 화려했다.

 

저속한 음식점에서는 손님이 식수를 자유롭게 마실 수 없으며 돈을 주고 사서 마셔야 하지만 고급식당에서는 우리나라 식당과 같이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그 곳 주민과 식당 등 종업원들은 오후 5시만 되면 모든 일과를 끝낸다. 사회주의 체제라 그러한가 보다.

 

오전 또는 오후에 각 직장 종업원들이 간간 군대처럼 열지어 서서 점호하듯 지배인의 훈시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거리에 걸린 간판은 한자로 됐으나 한자가 정자가 아니라 약자로 돼있어 판별하기가 용이하지 못했다. 약자(略字) 사전이 있어야 즉, 약자 공부를 해야 할 형편이다.

 

그 곳도 산아(産兒)제한을 해서 소수민족은 2명이고, 한(漢)족은 1명인데 한족은 호적에 등재할 수 있지만 소수민족은 호적이 없어 범죄 예방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성해(星海) 광장은 아주 광활한 곳으로 그 폭은 2㎞가 넘는 것 같으며 유락시설도 다양했다. 북대교(北大橋)라고 하는 곳은 모조품 해양동물을 설치했는데 말할 수 없이 중국기질 그대로 대형물로 조성하여 생물처럼 보였다.

 

삼면이 바다로 어업이 주민의 유일한 생업으로 보였다. 대련에서 단동(丹東)까지 고속도로 양면은 산이 별로 없는 평야지대로 펼쳐져 있으며 유휴농지가 없으며 모두 경작 농토였다. 더러 야생조수를 쫓는 시설물을 설치했으나 야생조수는 볼 수 없었으며 더러 까치가 있었다. 운전기사에게 물어본 즉 설치한 설치물은 야생고양이 때문이라고 했다.

 

단동에 도착해 보니 끊어진 압록강 철교가 6·25동난을 말없이 말해 주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원래 사상은 사람이 곧 하늘이니 사람 섬기기를 하느님 섬기듯 하자는 것이다. 이 좋은 사상을 외면하고 위정자들이 서구의 양극사상에 매혹(魅惑)되어 동족상쟁의 쓰라린 비운이 아직도 상존한 현실을 가슴에 안고 언제까지 지내야 하는지, 슬프기만 하다.

 

배를 세 내어 접경지대까지 접근해 보았다. 단동쪽(중국쪽)은 20~30층의 고층건물이 빼곡히 들어섰으며 거리의 왕래인들의 기개가 생동하는데 북쪽땅은 죽은듯이 고요했으며, 현대 시설물들은 볼래야 볼 수 없었다. 단동은 국제도시의 면모가 있고, 각국 영사나 공사가 있다고 한다.

 

음식점은 중국, 조선인 음식점이 있는데 북한 음식점은 북한기(北韓祺)를 걸었다. 거기서 북쪽으로 더 가면 호산(虎山)이란 곳이 있다. 그 곳은 만리장성 동쪽 기점(起点)이다.

 

▲ 대련에 위치한 만리장성 동단기점에서 바라보면 중국과 북한 경계의 간격은 5m도 채 안된다.

 

성(城)벽 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소하천(小河川) 바로 동쪽이 북한이고 반대쪽은 중국인데 그 경계의 간격은 위에서 볼때는 1m정도였으나 실제 내려가 보면 5m쯤 됐다.

 

북한쪽에는 월경을 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이 설치됐다. 얼마전에는 탈출하는 북한 사람이 있었으나 지금은 철조망 때문에 월경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거기서 단동까지의 사이는 폭이 좁았다, 넓었다하여 고성으로 외치면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펼쳐진 평야에는 초목이 별로 없으며 아마 풀들은 제초제를 뿌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8·15해방 수개월전에 소련은 일본과 불가침 조약을 체결했으나 8·15해방 수주전에 소련은 돌연 일본에 대하여 선전포고를 했다.

 

2차 세계대전의 전항을 예의 주시하던 소련은 연합국 승리를 확인하고 일본에 선전포고를 했으나 총 한방 쏘지 않고 전승국가로 탈바꿈하여 만주와 중국을 위시하여 일본관동군이 장악한 지역 즉 38이북을 차지하고 조선주둔 일본군(용산주둔군)이 장학한 38 이남을 미군이 차지했다. 즉 38선의 분단원인은 곧 일본임이 밝혀진 것이다.

 

대련에는 지금도 해방전부터 운영하던 전차(電車)가 상존(尙存)하고 있다. 역사는 역사임으로 철거를 반대하는 쪽이 우세하여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고급 공산품 가격과 해산물 일부는 우리나라와 같지만 농산물은 우리의 3/1가격에 해당하고 유류값은 방문 당시 1ℓ당 75원이라고 했다. 교육환경 역시 우리와 같으며 유치원은 국영인데 우리나라의 유치원은 거액의 돈을 내야 한다.

온양신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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