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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흰진범

2021년 06월 03일(목) 16:04 [(주)온양신문사]

 

ⓒ 온양신문

▲정명:흰진범(비추천명 흰진교)
▲학명:Aconitum longecassidatum Nakai
▲분류군: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영문:Tall-helmet monk’shood
▲촬영지 : 아산 광덕산

역시 야생화 동호인들 사이에 하는 우스개 소리에 ‘진범 잡혔대?’, ‘대체 진범은 어디에 숨은거야?’ 등이 있다.

귓등으로 흘려 들어도 좋을 문외한들이 괜히 아는체를 하고 싶어서 “그러게 말이유, 대체 그놈의 진범은 어디에 두고 경찰은 엄한 사람 잡아서 고생시킨댜” 하고 끼어들지만, 내용을 설명 듣고는 계면쩍어서 귀가 붉어진다. ㅋㅋ

흰진범은 생긴 게 딱 오리 같은데 하늘이라도 날아보겠다는 듯 줄기를 타고 기어 오른다.

유사종으로 ‘진범’과 ‘날개진범’이 있는데 진범은 꽃이 자주색이고, 날개진범은 잎자루에 날개와 유사한 잎이 나온다.

7~8년 전 광덕산 임도 가장자리 골짜기에 딱 한 개체가 있었는데 시(市)인지 산림조합인지가 수로공사를 하면서 흙과 자갈로 덮어버리는 바람에 사라졌었다. 그랬던 것을 작년 여름에 우연히 전혀 다른 곳에서 발견하고 얼마나 반갑던지…

이 흰진범은 오래 보고 싶다. 제발 손 타지 말고, 삽날에서도 무사하기를.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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