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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주변의 한 지인으로부터 이색적인 하소연을 들었다. 그의 사연인즉, 어떤 경로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몇 장 얻었는데 이걸 어느 곳에서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현금이나 현물로 주었으면 하는 원망조였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하루는 지인이 상품권을 가지고 시장엘 갔는데, 재래시장과 상설시장 구분도 그렇거니와 명동로와 우림여관 골목 등 상권이 다 달라 대체 어디에서 쓰고 받는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쓰고자 할 때도 해당 상품점 출입구에 사용 가능한 카드 표시가 되어 있어서 미리 알고 들어가 상품을 구매할 수가 있는데, 아산 재래시장 상품권의 경우는 상품점에 아무 표시도 없을 뿐더러 동일 상권 내부에서도 어떤 곳은 받고 어떤 곳은 안받는 것 같더라며 이래서야 불편해서 누가 일부러 상품권을 사서 선물하겠느냐며 불쾌해했다. 설날을 기해 4개 상인회가 연합회를 구성했다는 소식이다. 4개 상인회는 상설시장과 온양재래시장(경찰서 골목), 맛내는 거리(우림여관 골목), 멋내는 거리(명동거리)를 말한다. 이들 4개 상권은 그간 보완적 관계라기보다는 사실상 경쟁적 관계였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다. 어느 한쪽이 잘되면 그 반대쪽은 손해를 본다는 피해의식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배타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아산은 시세가 커지면서 외부상인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고, 특히 대형유통점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농협 등 자체유통망을 가진 조직들이 직접 운영하는 유통점도 대형화 하는 추세여서 상대적으로 투자가 부족한 재래시장은 갈수록 침체되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유사 지역, 혹은 상권끼리 경쟁은 지양하고 연합하여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대세이다. 특히 흩어져 있는 상권을 통합하여 하나의 상권으로 통합하고 특화하여 다른 곳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개의 시민들은 재래시장에 대해 번거로운 과정없이 누구나 편하게 찾아갈 수 있어야 하고, 공산품 보다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가꾸는 농산물 내지는 지역 특산물을 믿고 살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잘 교육된 서비스가 결합한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이번 연합회의 출발로 재래시장이 통합·향상된 서비스와 고르고 특화된 품목 및 품질로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온양의 자랑’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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