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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이면 상습적이라 할만 하다. 하는 행태가 일본의 그것과 어쩌면 그렇게도 똑같은지 혀를 차게 한다. 잊을만 하면 누군가가 나서서 말도 안되는 주장을 되풀이 하고, 이해가 걸린 문제에서는 힘의 논리를 앞세워 밀어붙이기식 행태를 보이며 끝내 이익을 챙겨가는 국제사회의 얌체, 그 나라 말이다. 이번 아산-천안 통합 여론조사 논란은 일개 정치신인의 돌출행동으로 국한하기에는 너무나도 파장이 크다. 이 뉴스를 접한 아산 시민들의 당혹감, 분노를 설명하기란 간단치가 않다. 설문에 참여한 1천500여명의 천안시민은 85%가 아산과의 통합을 찬성한다고 했단다. 그러나 다른 한쪽 당사자인 아산시민들의 의사는 묻지도 않았다. 애초에 물을 의사도 없었던 듯 하다. 지역감정을 부추켜 한몫 보고자 하는 정치 신인의 얄팍한 노림수였기 때문이다. 저들끼리 조사하고, 만족하며, 생색내는 유치함이라니…… 떡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데 저들끼리 김칫국물을 먼저 마시고 있지 않은가. 이런 말을 꺼낸다는 것 자체가 불손한 일이다. 아산시민들은 아직도 천안에 당한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전체 부지의 90%이상을 차지하고도 경부고속철도의 역사명은 막무가내 힘의 논리를 앞세운 천안의 주장으로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라는 희안한 이름으로 결정됐고, 수도권전철 이름마저 잃어버릴 뻔한 가슴 아픈 기억이 생생한데 이 아물지도 않은 생채기에 자꾸 소금을 뿌리는 일을 천안의 위정자들, 그리고 일부 시민들은 잊을만 하면 되풀이하고 있다. 차제에 분명히 하고 싶다. 그네들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과대망상증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금 아산은 천안과 통합을 하지 않고도 독자적으로 천안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아산신도시와 북부산업단지, 황해경제자유구역, 첨단디지털산업단지와 원도심재정비 등 향후 10년 이내에 아산은 천안에 버금갈, 중부권의 핵심도시로 발돋음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런 판에 일방적인 강요나 혹은 물리적인 힘으로 통합을 시도하려 한다면 그것은 양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일 뿐더러 오히려 잦은 충돌을 유발해 공동발전과 번영을 저해하는 일임을 알아야겠다. 이번에 물의를 빚은 천안의 예비후보자는 아산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다시는 이와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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