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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산은 무지개를 잡자고 산 넘고, 물 건너 예까지 온 셈인가. 분명히 내 집 담장에 걸쳐 있는 칠색 영롱한 무지개였는데 가도가도 손에 잡히지 않는 허망한 무지개였단 말인가. 충남도는 끝내 아산지역을 완전히 배제하고 서천지역을 추가로 포함시켜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지정변경 및 개발계획변경을 신청했고 이 신청안은 건설교통부에 의해 승인됐다. 이로써 아산지역은 적어도 충남도가 그린 내포문화권역에서 완전히 지워지게 됐다. 다시 말하면 공연한 넋두리인지 모른다. 지난날 각종 사료에 보면 내포에 아산시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지리학자였던 이중환의 ‘택리지’ ‘충청도 조'에서 보면 ‘가야산 둘레의 10고을을 총칭하여 내포라 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그 10고을은 홍주·결성·해미(이상 홍성), 서산, 당진·면천(이상 당진), 태안, 예산·덕산(이상 예산), 신창(아산) 지역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조선왕조실록과 호서읍지에서는 내포지역을 ‘1개 포구에서 18개 고을까지’라고 표현했고 대동여지도의 김정호는 ‘한반도가 감싸 안은 태극을 이루는 대길지가 아산만으로 내포가 그 중심’이라 했다. 가장 최근의 경우는 지난 82년 예산군에서 발행한 ‘예산의 얼’에서는 충남의 서북부 해안지방 즉 천수만 지방인 보령·홍성·서산군과 삽교천, 아산만 지방인 예산·당진·아산, 넓게는 천안(원)군이 이에 속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내포문화권역에 포함된 서천을 시기해서가 아니고, 서천은 어느 문헌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는 전혀 역외(域外)의 지역인데 그곳은 들어가고 분명히 포함되어 있는 아산은 배제하는 것은 어떤 경우인지 모르겠다. 충남서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건의와 열의 때문에 전혀 해당되지도 않는 지역을 굳이 포함시켜서 특정지역으로 고시하고 그 지역만을 개발하려 한다면 차라리 사업명을 바꾸는 것이 어떨지 제안한다. 이는 이번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지정이 단순히 어떤 지역은 포함시키고 어떤 지역은 배제해 개발한다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역사와 지리적인 측면에서 훗날 하나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역사에 어떠한 근거도 없이 인위적인 잣대로 판단하고 줄을 긋는 것은 지금까지 이 땅에서 면면히 내리살아온 역사와 민족 앞에 큰 죄를 짓는 일임을 알아야겠다. 충남도는 정신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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