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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降詩)라고 하면 인간의 지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천(天)의 계시에 의해 지어진 표현이라고 신앙있는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민속적 또는 토속적 측면에서 ‘정갑록’과 토정비결 같은 것에 기의 하는 편에 있다. 하지만 우리 온양신문을 애독해주시는 여러분은 나름대로 소신이 확실한 분들이라고 본다. 새해에는 더욱 더 많은 복을 받으시고 하시는 사업이 뜻대로 이뤄지시기를 진심으로 송축합니다. 그리고 가족 제위께서도 균안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새해마다 하는 말이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라고 말을 하지만 우리 온양신문은 정말로 다사다난한 해였다고 느껴집니다. 애독해 주시는 여러분의 덕택으로 힘을 얻고 전진하고 있습니다. 해월 최시형(海月 崔時亨)선생의 강시에서 “애차세인지 무지헤어 슬프다 세상사람들의 알지 못함이여, 금수의 이름을 지칭하여 밝혀둔다”라고 했다. 즉 육갑의 지수(地數)에서 해(亥)에 해당하는 지난 해는 산저쟁갈(山猪爭葛)이라 멧돼지가 칡을 가지고 다투는 꼴이며, 다음해인 금년은 자(子)해로 창서이득소(倉鼠而得所)라 즉 곳집쥐가 밭을 얻으며, 다음해인 축(丑)년은 제우지분연(齊牛之奔燕)이라 즉 제나라 소가 연나라로 달려가는 상이며, 다음해인 인(寅)년은 초호이임오(楚虎而臨吳)라 초나라 범이 오나라에 림한다는 것이며, 다음해인 묘(卯)년은 중산토이관성(中山兎而管城) 즉 가운데 산의 토끼가 성을 관리하고, 그 다음해는 진(辰)년으로 패택용지한수(沛澤龍之漢水) 즉 넓은 연못의 용이 큰 물을 만났으며, 다음해인 사(巳)년은 오사지무대(五蛇之無代) 즉 다섯뱀이 대가 없다. 그 다음해는 오(午)년으로 구마이당로(九馬而當路)라 아홉말이 길을 당했으니 장해요인 없이 잘 달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식견 있는 사람들은 해석한다. 이같은 비결이 어느 해에 해당하는지는 도무지 알수 없지만 유추해석해 보는 것도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술해 본다. 지난해인 2007년 정해(丁亥)년은 산저지쟁갈(山猪之爭葛)이라고 했으니까 12인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여 그 사람들이 칡을 차지하기 위하여 서로 치열한 싸움질을 했다. 이것이 여기에 해당하는지 년운(年運)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유사한 점이 없지 아니하다. 2008년 무자(戊子)년은 쥐 해라고 한다. 창서이득소(倉鼠而得所)라 곳집 쥐가 밭을 얻는 것은 생서(生棲)라고 하겠는데 금년 봄에 총선에서 당락간에 희비(喜悲)가 있을 것이며 이것 역시 곳집 쥐가 밭을 얻는 것과 같은 것이라 하겠으니 좋은 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경제부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쥐의 생리는 필요이상으로 고집이 강하다. 한번 길들인 길목은 언제나 그 길목으로 드나들게 마련이다. 그 고집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이 쥐다. 반면에 천적들이 너무 많다. 쥐를 먹이로 하는 매 종류가 있고 고양이, 뱀, 족제비, 살가지(일명 살쾡이) 등 여러 종류가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덮쳐드는 위험한 위치에서 조심스럽게 살아가야 한다. 생존 경쟁에서 먹고 먹히는 이치속에서 나름대로 생을 유지해야 하는데는 순탄하지만은 못하다. 논공행상에서 빚어지는 불화를 최소화해야 하고 공과 다툼이 심하면 심할 수록 문제점이 드러나게 된다. 그것이 문제다. 다음은 정당간에 제시된 정책적 문제와 의견차이가 문제될 것이다. 대립과 대립의 와중에서 잘했다 못했다, 시시비비를 하고 있지만 서세동점(西勢東漸)으로 지각없고 철없는 사람들 때문에 국혼(國魂)이 점점 사그러져 희미해지고 있으니 이것 또한 탈중에 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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