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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이 참 좋고 자랑스러워요”

동화작가 박은자가 만난 사람-이은성 ‘나눔터’ 회장

2021년 03월 18일(목) 11:22 [(주)온양신문사]

 

↑↑ ▲이은성 회장

ⓒ 온양신문

봄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풀들이 꽃을 피우고, 키가 큰 산수유나무들도 노오랗게 꽃을 피웠다. 매화도 꽃봉오리가 터지고, 몇 밤이 더 지나면 진달래가 온 산을 고운 빛으로 물들일 것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것은 꽃 뿐이 아니다. 사람은 꽃보다 더 아름답고, 선한 일을 할 때는 그 아름다움이 극치에 이른다.

2014년 11월 11일, 아산땅에 ‘나눔터’라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등불처럼 따뜻함을 품고 피어났다. 마음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깨를 두르고 ‘나눔터’ 북을 힘차게 두드린 사람, 초대회장 이은성 씨이다.

2015년 3월 14일, ‘나눔터’ 회원들이 무지개동산요양원에서 첫 번째 이미용 봉사를 시작한 이후 6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6년 동안 이·미용 봉사가 80여 회에 이르고, 마을 정화활동도 30회가 넘는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먹거리를 지원하고 따뜻한 위문공연을 했던 것도 40여 회에 이른다.

‘나눔터’ 회원들이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찾아서 불을 밝힐 때마다 슬픔과 외로움에 잠겨있던 사람들은 얼마나 큰 위안을 받았을까?

꾸준히 봉사를 하는 일은 쉬운 일 같지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어떻게 그처럼 지속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었느냐고 묻자 이은성 회장은 서슴없이 말한다.

↑↑ ▲이, 미용 봉사

ⓒ 온양신문

“나눔터가 봉사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이미용 봉사를 맡았던 김지원 씨와 김연희 씨, 이 두 분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그리고 ‘나눔터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장병근, 이동한 씨의 힘이 컸고요. 오세광 사무국장님의 헌신적인 노고, 또 박응도 고문님의 이끌어줌이 있었기에 나눔터가 세상에서 그 존재를 환하게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나눔터가 큰 봉사를 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꾸준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세상의 그늘진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청소대행전문기업 은성홀딩스의 대표로서 사업가의 기량을 한껏 발휘하고 있는 이은성 회장, 그는 ‘아산 토박이’이다. 친구들이 대부분 외지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는 여행을 가거나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것 외에는 아산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이은성 회장은 편안한 얼굴, 정겨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다.

“저는 제가 태어나고, 자라고,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꿈을 꾸며 살 수 있는 아산이 참 좋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삼성과 현대가 들어오면서 아산은 경제적으로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문화와 교육과 복지가 제대로 발을 맞추지 못해서 아쉬움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도 아산은 대한민국 어느 도시에 지지 않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산이 참 좋고 자랑스러워요.”

지역에서 중요한 것이 경제, 복지, 문화일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닐까?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말미암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가 바로 아산이라는 사실을 이은성 회장으로 인해 실감하게 된다.

다시 이은성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균형이 깨진 사회가 아니라 균형이 이루어진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어요. 이 사회에는 여전히 부조리가 많지만,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아껴준다면 얼마나 행복한 세상이 될까요? 각자가 판단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서로를 좋은 마음으로 생각한다면 점차 불공정하거나 부조리한 일들이 사라지지 않겠어요?”

봉사를 하는 도중에 갈등은 없었을까? 이은성 회장은 봉사하면서 느끼는 기쁨, 보람이 모든 어려움을 다 덮는다고 말한다.

“봉사는 그 어떤 일보다 사람의 마음을 좋게 합니다. 봉사는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봉사도 중독이라는 말도 합니다. 봉사하면서 얻는 기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힘든 일은 금방 잊고, 처음 가는 봉사처럼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갑니다. 하지만 봉사를 가다보면 종종 어두운 면도 보게 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불편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봉사하면서 느끼는 보람에 비하면 정말 작은 거지요.”

한쪽에 국한하지 않고 봉사의 범주를 넓혀가고자 애쓰는 ‘나눔터’ 회원들, 그래서 ‘나눔터’의 봉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봉사 분야도 다양해지고 그 폭도 넓혀지고 있다. 생필품지원과 이미용 봉사뿐만 아니라 네일아트와 마사지, 소독·방역 봉사까지 확대되었다. 특히 이은성 회장은 에어컨을 청소하는 기술봉사도 즐겁게 하고 있다.

항상 도울 곳을 찾고 있는 ‘나눔터’ 회원들, 그들은 오늘도 마음을 보태고 힘을 보태고 재원을 보태서 아산을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

이은성 회장과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의 행복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저는 잘 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산다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가정을 중시할 때 봉사가 더 빛난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정을 중시한다는 표현을 하면서 이은성 회장의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직감적으로 지금 아내를 생각하거나 자녀를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관계를 묻자 이은성 회장의 입이 벌어졌다.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딸이 있어요. 그 딸이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일을 하다가 딸을 생각하면 무척 행복해집니다. 제 부모님이 저를 보실 때도 그런 마음이셨겠지요. 아버님은 농사꾼이셨는데,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늘 말씀하셨어요. 겸손을 가르치셨고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어요. ‘出必告反必面(출필고반필면)’, 밖에 나갈 때나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도록 교육시키셨어요.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이 제 생활에 큰 울림을 주고 있지요.”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은성 회장, 그에게서 봉사는 삶의 여로를 함께 걸어가는 좋은 동반자이다.

↑↑ ▲아산시청에 면 마스크 전달

ⓒ 온양신문


↑↑ ▲영인산 산불예방 캠페인

ⓒ 온양신문


↑↑ ▲위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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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수리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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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일아트 마스크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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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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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 위문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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