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63주년을 기념하는 제47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의 막이 올랐다. 올해는 제18대 국회의원 총선이 불과 보름 앞에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모두 그쪽으로 쏠려 축제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했던 것이 사실이나 축제가 점점 다가올수록 시민들의 관심과 열기도 점차로 살아나고 있다. 올해는 과거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잘된 부분은 살려 축제의 주제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고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축제기간 내내 펼쳐지는 주제공연으로 관람객들로 하여금 이순신정신을 체감하게 하는 동시에 보는 재미, 즐기는 재미까지 더해 감동의 무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때가 때인지라 이순신정신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나라에서 크고작은 각종 선거가 있을 즈음이면 자천타천의 인사들이 줄줄이 현충사를 찾고 충무공에게 출사표를 내민 것은 그저 시류에 따라서가 아님은 분명하다. 적의 모함을 받고 고꾸라졌으나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이순신장군은 백의종군으로 구국의 대오에서 맨 뒤에 처졌으나 가진 열과 성을 다했다. 그 열정이 하늘에 닿아 다시금 그를 삼도수군통제사로 맨 앞에 세웠으나 불과 12척의 배 뿐이었으니… 그러나 이순신장군은 그 12척의 배를 추슬러 200여척이 넘는 왜선을 격파하고 승승장구해 마침내 왜의 7년 야욕을 완전히 꺾어버렸으니, 동서고금의 수많은 명장들 가운데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으뜸으로 친 것은 다 그 이유 때문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부모에게는 지극정성을 다 하는 효자요, 자식에게는 자애로운 어버이였으며, 백성에게는 슬기롭고 현명한 관리로서, 부하들에게는 용맹하고 사리가 분명한 상사였기에 나라 안팎에서 고금에 걸쳐 성웅으로 추앙받기에 이른 것이다. 하늘에까지 닿은 구국의 열정, 그리고 흰옷에 진흙을 발라가며 민초들의 삶을 자청했던 백절불굴(百折不掘)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정신은 그래서 위기가 닥칠수록, 그리고 혼란이 극에 달할수록 더욱 빛난다. 하던 일 잠시 멈추고 우리 모두 ‘폭풍같은 장군의 삶, 드라마틱한 공연’에 빠져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