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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역사가 지난 4월 22일 신축된 역사로 이전해 영업을 시작했다. 비록 100여m도 되지 않는 거리를 옮겨간 것이지만 일제시대 신온양 벌판에 역을 세운지 86년만이고, 또 같은 자리에서 건물을 개축하고 들어선지 25년만의 일이다. 그간 온양온천역은 장항선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단순히 역의 크고 작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각종 철도수요 창출 등 객관적인 면에서 말하는 것이다. 여름철 전국에서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대천역이 그래도 철도수요가 가장 크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도 있지만 수도권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인데다가 인근에 무수한 관광명소가 즐비한 온양온천역은 연간 철도수요에서 대천역을 누르고 장항선 전체 역사 중에서 으뜸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온양온천역은 그 영향력이 이 역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방역에서부터 신창역(순천향대)~도고역~신례원역~예산역~삽교역에까지 미치는 그룹역의 중심인 것이다. 여기에 최근 활발하게 논의가 되고 있는 서해안선이 가시화되면 어떤 식으로든 온양온천역과 연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명실공히 서해안시대의 거점역으로 우뚝 서게 된다. 더군다나 올해 말로 예정된 수도권 전철의 개통이 이루어지면 아산은 지방도시가 아니라 수도권 도시로서 현재보다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 한복판에 온양온천역이 자라히고 있는 것이다. 그간 온양온천역은 아산시민의 애환이 깃든 역으로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전국 어디를 가나 ‘온양온천역’ 하면 다들 알아듣고 ‘죽기 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역’으로 손을 꼽았고, 관광객과 신혼부부들로 역사의 문손잡이가 반들반들해질 정도였다. 또한 비록 낮고 볼품 없는 플랫폼이었지만 열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온 외지학생들이 이 끝과 저 끝까지 겹겹이 줄을 서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 내가 이 고장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였다. 세월이 흘러 다양한 교통수단의 발달과 국민 관광 패턴의 변화, 그에 따른 수요의 변화로 과거의 명성에 비해 많이 쇠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온양온천역은 이번 역사 신축이전을 계기로 다시 전환점을 맞아 과거의 명성을 되살릴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따라서 온양온천역은 앞으로 단순히 여객을 맞는 열차역으로서가 아니라 철도와 시민 및 관광객들이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새 역사의 개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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