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끝났다. 지난해 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장장 5개월간 파란과 우여곡절의 대장정이 끝나고 이제는 당선자 한 사람만을 남겨놓은 채 막을 내린 것이다. 그간 지역사회는 몸살을 앓아왔다. 정당의 호불호(好不好)에 따라, 개인의 학연과 지연·혈연에 따라, 또 후보자의 소신과 정책·지향점에 찬동해 생업 자체를 뒤로 밀어놓고 선거기간 내내 유·무형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었다. 이로 인해 친하던 이웃이 하루 아침에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고 죽마고우가 등을 돌렸으며, 한 직장 동료들끼리도 패가 갈려 끼리끼리 움직이는가 하면, 지역의 민간단체, 사회단체 등도 내부 구성원끼리 갈려 반목이 심상치 않았다는 전언이다. 정치라는 게 승자만이 대우를 받고, 정당성을 부여받는 것이기에 모두들 사력을 다해 이기려고 경주하기 마련이다. 특히 막판 위기에 몰린 상태에서는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 본의 아니게 막말도 하고 악감정을 숨기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승자나 패자나 다 마찬가지 아니던가. 패자가 있어 승자가 있는 것이고 승자가 있어 패자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제 양자는 차분하게 뒤를 돌아보고 왜, 무엇 때문에 이기고, 졌는지를 파악해보기를 바란다. 이 나라가 계속 되고, 이 사회가 계속 되는 한 정치 역시 계속되기 때문에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법, 잘한 것은 기리고 못한 것은 개선해 다음에 잘할 수 있도록 챙겨두자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서로 우리편, 자기 자신 만이 옳았다는 마음을 버리고 상대방의 입장도 헤아리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이해하고 보듬어 안아야겠다. 아산은 최근 수년래 욱일승천의 기세를 안고 있다. 아산신도시의 본격 개발과 황해권경제자유구역 지정, 온양중심권재개발 지정, 탕정과 인주의 첨단 디지털밸리 조성, 서부산업단지 조성, 제60회 도민체전 개최 등 사방 팔방으로 호재가 널려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는 거시적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지정 받기 위해 충남도나 국가로부터 집중지원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당선자를 비롯해 행정기관, 단체, 시민들의 긴밀한 협조와 노력이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각자 ‘따로’ 추구했던 힘들을 한 데 모아 ‘아산발전’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매진해야겠다. 아산은 우리들이 영원히 함께 해야 할 고향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