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1-03 오후 05:56:05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아산의 길

커뮤니티

뉴스 > 기고/칼럼 > 사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사설> 만학의 즐거움을 누리는 한상순 할머니

2008년 03월 29일(토) 17:06 [(주)온양신문사]

 

‘學而時習之不亦悅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아’라는 말이 있다. 논어의 첫 장에 나오는 말로서 ‘배우고 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이는 배움의 즐거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배움에는 때가 따로 없고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게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생학습을 화두로 삼고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차에 우리 주위에 평생학습을 몸소 실천하는 분이 있다. 우리 지역 한상순 할머니가 그 주인공으로 72세의 한 할머니는 현재 권곡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중·고·대학교에 다니는 늦깎이 학생은 심심치 않게 보아왔지만 70줄의 할머니가 초등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일 것이다. 대개는 집안에서 손자·손녀에게 구박(?) 받아가며, 남들 어깨 너머로 눈치껏 깨우치는 것이 고작이기 때문이다.

 

한 할머니의 남다른 의지가 돋보이는 것은 취학연령의 제한을 무릅쓰고 학교장에게 떼를 쓰다시피해서 배움의 길에 나섰다는 데 있다.

 

교사에게 교장은 어버이같은 존재다. 그 교장 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은 분이 손자·손녀 같은 교사에게 자청해서 제자로 들어가기가 쉬운 일일까? 웬만한 열정과 의지가 있지 않다면 힘든 일일 것이다.

 

우리 주변의 어르신들 중에는 배움에 목마른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이 한참 배웠어야 할 시기에 해방과 좌우익의 대립과 6·25전쟁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 내몰렸던데다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와 아직도 시골지역에 만연했던 고루한 남녀차별주의 때문에 특히 할머니들의 배움의 길은 극히 좁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자식들 길러 배우게 하려고 온몸 내던지며 생활하다보니 정작 자신들을 돌볼 생각은 미처 하지도 못했고, 그 고생을 해가면서 자식들 다 길러 놓고 가까스로 자신을 의식했을 때는 이미 배움의 시기를 한참 지나처버린 것을 알아버리고 자포자기에 빠져 버리는 것이 보통이었던 것이다.

 

현재 우리 주위에는 이런 분들이 아직도 적지 않다. 이런 분들에게 정작 배움의 문은 매우 좁게 열려있을 뿐이다. 정규학교의 취학연령 제한이 그렇고 이런 분들을 가르칠 수 있는 인력과 학습공간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민간단체나 교육·행정관청에서는 명문대 입학생 수만 세면서 교육도시 건설 운운할 것이 아니라 이렇듯 배움의 사각지대에서 시기를 놓치고 자포자기에 빠진 분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잃어버린 배움의 길을 터주기를 바란다. ‘평생학습도시’는 그러라고 붙여준 ‘면허증’ 아닐까.

온양신문사 기자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기고] 고령 보훈가족의 재가복지 현장 체험활동을 다녀와서 [온양신문사] 기자

[사설] 지역에 동화(同化)하고자 하는 노력 [온양신문사] 기자

[사설] 극단적 사회, 이성(理性)을 찾고 사고(思考)를 키우자 [온양신문사] 기자

[기고] 매너운전이 교통안전을 만든다 [온양신문사] 기자

[사설] ‘참 고맙고 든든한 호루라기 아저씨’ [온양신문사] 기자

[사설] 장항선 폐철도 활용…타지역 연계땐 ‘대박’ [온양신문사] 기자

[사설] 과장된 AI 공포, 삼계탕·오리찜 문제 없어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220만 삶 ‘AI 대혁명’ 불지핀 ..  

‘충남 일자리 정책 이끈다’ 제4..  

충무교육원, 이순신 나라사랑 교..  

“글로벌 기업 투자, 3력·광속으..  

지역 국회의원과 ‘13.5조 확보’..  

민선9기 공약실천계획 도민과 함..  

아산시,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 8..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 침수 대응..  

어르신 목욕·이용 편의 높인다…..  

도고면 행복키움추진단·파라다이..  

[시대진단] 다수결이면 다 정의로..  

충남교육청, 다문화 교육 연구학..  

충남교육청, 2026년 성과관리지원..  

“11월은 ‘정리정돈의 달’, 현..  

충청광역연합의회 제12회 정례회 ..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자원순환의 ..  

충남교육청 학생건강교육센터, 김..  

선문대 치위생학과, 한국치위생과..  

수피아사회적협동조합, 베이커리..  

‘그대! 80개의 나래를 펴라’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