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10-24 오전 09:10:05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아산의 길

커뮤니티

뉴스 > 사설칼럼 > 행복한아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맹주상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2021년 07월 29일(목) 16:42 [온양신문]

 

고래둑

흙도
태생이 있다

좋은 흙이라
여기는 것들은
선택을 받고
쓰임을 받는 과정이
일반 흙들과는
사뭇 다르다

나는 오늘
한 벽돌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그것들도
여러 등급이
있다지만
이놈은
호화빌라의
내부 치장재로
쓰일만큼
고급 중에서도
아주 고급이었다

이름난
장인으로 부터
선택을 받은
그는
불가마에 들어가
혹독한
단련을 받은 후
여주
한 양지바른
야적장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시의
새 집에
들어가는 것은
이미
맡아놓은 것이고
운이 좋으면
평창동이나
청담동
혹은
한남동의
그 근사한 집에도
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놈은
운이
무척 좋았던지
어느 목자의
눈에 쏙 들어

거룩한
예배당 안
사방
벽면을
장식하게 된
것이다

거래는
금세
이루어지고
녀석은
새 주인을 따라
광명으로 가
예배당 부지
한 켠에서
성전을 짓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일은

변화가 많아
무슨
연유인지
성전건립은
자꾸만
미루어지고
녀석은
몇 해를
죽어 넘어진
망초더미 속에서
쓸쓸히
보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광덕산
절골
한 작은 교회가
한밤중에
불에 타 주저앉는
참혹한 일이
있었는데

사연을 들은
그가
우선
이놈을
그 안쓰러운
목자에게
기증을 하니

녀석은
썩은 망초대
그늘에서 나와
새로 올린
예배당으로
마침내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 후
서너 해가 지났을까
개발이란 바람이
여기
절골에도
불어
교회 또한
처분을 하고
그 목자도
떠나고 나니

이놈은
온돌방
고래둑을
마침
만들고 있던
벌뜸
촌로의 손에
들어가고

결국
녀석은
하루아침에
지옥같은
불구덩이

고래구멍 속에서
구들장만을
떠받드는
신세가 된
것이다

때론
사람의 쓰임도
이와 같은데
저들은
모든 것이
넘치는 세상이라
그렇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런 것인가?

↑↑ ▲화계 맹주상(아산학연구소 운영위원. 시인, 아산시대 편집위원)

ⓒ 온양신문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온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온양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온양신문

 

 

유은정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홍승균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임윤혁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완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상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천경석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유은정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전체 : 0

이름

조회

작성일

전체의견보기(0)

 

이름 :  

제목 :  

내용 :  

 

 

비밀번호 :  

스팸방지 :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기사

 

[오늘의 코로나19] 23일, 5명 추..  

“시장표창 너무 많아, 포상 가치..  

“터무니 없는 자료요구, 도의원..  

아산시·천안시 청소년수련시설 ..  

‘소방호스배낭’ 우수성 전국에 ..  

바이러스 감염예방…‘국화 모주..  

걷쥬 앱 어르신 챌린지에 건강식..  

‘생활문화’ 전시·공연…화합의..  

㈜태성, 인주 행복키움에 취약계..  

아산라이온스클럽, 인주면 행복키..  

둔포면 시니어 자원봉사단, ‘깨..  

영인면 와우꽈배기, 취약계층 아..  

아산시자원봉사센터, 신창면에 ‘..  

둔포로타리클럽, 저소득 결연가정..  

온양4동 ‘찾동’ 연말까지 운영  

권면표 씨, 전국 최고의 가양주 ..  

위드-코로나시대 온천산업의 변화..  

‘2022 자치경찰 교육설계’ 회의  

충남아산FC, 부천전 필승 다짐  

‘환경과 인간의 공존, 지속가능..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온양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김병섭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섭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