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비하긴 해야하는데… 얽힌 이해 관계” 원칙없는 난개발과 철학없는 도시정비로 옛 모습 완전히 잃어 창간18주년 특집 온양이 바뀐다 ④ 시장골목  이곳은 과거에도 미로처럼 얽힌 길로 인해 초행자가 인도자 없이 잘못 들어갔다가는 헤매기 십상이었지만 지금 역시 별반 나아진 것이 없는, 온양 구도심의 아킬레스건 같은 곳이다. 대략 온양상설시장부터 경찰서 뒷편까지를 범위로하며 도로쪽으로는 상가, 그 이면에는 일반 주택이 많이 분포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앞 뒤 구분 할 것 없이 온양의 중심상권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일찍부터 재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그간 여러 방안이 제안되었었으나 그 뿐 본격적으로 실천에 들어간 경우는 별로 없다. 그나마 상설시장이 정비되면서 지붕에 캐노피 정도가 씌워진 것, 그리고 온천1길과 온천2길 사이 상가가 어느정도 정비된 것이 성과라면 성과다.  최근 시에 의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한 온양중심상권재개발촉진지구 지정을 위한 노력이 추진되고 있다. 물경 2조원이 들어간다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지역의 상인들과 주민들은 그다지 호의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이날도 기자가 취재를 위해 중앙상가·상설시장을 방문 사진촬영을 하자 몇몇 상인은 불문곡직 이유불문하고, 노골적인 거부의 시선을 보냈다. 적어도 이곳은 미로 같은 도시구조만치나 그 해법도 얽힌 실타래처럼 간단하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만 분명하게 읽을 수 있었다. 현재 이 지역은 가로 진입로가 거의 없다. 도로가 대부분 남과 북으로 세로형 길만 놓여져 있다. 온천1길, 온천2길, 온천3길이 그것이다. 여기에 온천3길의 중앙교회 아래부분 주차장 앞에서 상설시장 후문을 거쳐 시민로로 빠지는 유일한 가로형 길(시장3길)이 있는데 이 길은 원래 아산경찰서 뒷 담장 부근에서 충무로까지 이어진 길이었다. 그러던 것이 진입로가 막히더니 현재는 충무로와 온천3길 사이가 완전히 막혀 버렸다. 지금 30대 중반 이상은 기억하리라. 온천1길과 2길 사이의 골목길을 따라 이어진 골목 노점시장과 현재는 상설시장 캐노피로 덮혔지만 상설시장 입구에서부터 시장3길까지 이어지던 골목 노점시장을. 이 두 길은 중간에 만나는데 장날이면, 장날이 아니라 해도 길 양 옆으로 주욱 늘어선 할머니, 아주머니들의 좌판과 손님들로 늘 북적였다. 경찰서 앞에서부터 시민로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시장2길이다. 이 길은 현재 노점상들로 무질서하게 얽혀 차량 통행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하다. 상설시장내 노점상 유치도 말뿐인 듯, 노점상들이 원치를 않는지 아니면 시장내 상인들이 원치 않는지 모를 일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한다던 이런 저런 이벤트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지 오래다. ‘언제 제대로 하기는 했었나?’ 하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역 곳곳에 재개발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그러나 과연 목적대로 재개발이 될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한다. 상가지대여서 서로간 이해가 너무나 얽혀 있기 때문이다. <임재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