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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정신 지나쳤나, 도교육위 감사 같은 직종의 동업자끼리 갖는 유대감. 상부상조의 정신을 보통 ‘동업자정신’이라고 한다. 동업자정신은 대개 긍정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사양 위기에 빠진 섬유산업이 동업자들끼리 똘똘 뭉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재기하고, 성적에 죽고사는 운동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만나 살벌한 경기를 벌이다가도 결정적인 때 상대선수에게 위해가 갈 만한 행동이다 싶으면 자제하는 등 여러 사례가 있다. 그러나 모두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고 때로는 이것이 지나쳐 동업자들끼리의 가격 담합이나 혹은 제 식구 감싸기, 부정 덮기, 게으름 등으로 나타나기도 해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동업자 정신이기도 한 것이다. 지난 6월 11일 있었던 충남도교육위원회의 아산시교육청과 연기교육청, 충무교육원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동업자정신의 부정적 측면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는 지적이다. 원래부터가 피감기관을 하루에 세개 씩이나 잡는 등 일정을 촉박하게 잡은 것도 문제고, 감사 주체나 피감기관이나 아무런 긴장감도 없이 얻어걸리는 질의가 있으면 두루뭉실하게 답변하더라는 지적이다. 현재 도 교육위원회에 이 지역 출신 교육위원이 없어 자칫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모두의 무관심속에 대충 넘어가는 분위기로 진행되지 않겠느냐던 예상이 그대로 현실이 된 것이다. 어쩌면 이번 감사는 감사를 맡은 위원들이 이 지역 출신도 아닌 자신들을 선택해준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윙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 아닌 비판에 수긍이 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특히 위원들의 질문에 피감기관이 제시한 답변이란 것이 제3자가 봐도 충실치 못한 것이 분명한데도 더이상의 추궁도 없었고 오히려 ‘나중에 서면으로 달라’ 식으로 넘어가 복잡한 것 만들지 않으려 한다느니, 봐주기식 감사라느니 말이 많았던 것이다. 교육청의 행정사무감사는 일반 행정기관의 사무감사와는 여러모로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 교육행정은 당장 시민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짊어지고 가야할 2세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교육수요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해서 신중하게 살피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교육위원들은 그런 교육행정을 주도면밀하게 감사해야 했음에도 빠듯한 일정탓으로, 같은 교육자란 동업자정신으로 다소 소홀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되짚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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