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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 정신 스스로 부정한 아산교육자들 이번 아산교육청 관내 중·고교 교사들의 거주지 분석 결과는 한마디로 ‘아니나 다를까’였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여러 주체들이 나서서 ‘내고장 학교 다니기’와 ‘지역 인재는 지역에서 육성하자’는 취지로 숱한 시책을 펼쳐 어느정도 우수 인재들의 외지유출 억제 효과를 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시 우수인재들의 외지유출이 증가 추세로 돌아서고 있어 우려를 금치 못했는데, 이번 조사결과에서 어느정도 그 단초가 드러난 것 같아 씁쓸함을 금치 못하겠다. 앞장서서 이끌었어야 할 교육 일선이 오히려 시 경계 밖에서 학생들을 이끌어내지나 않았는지 억하심정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분석의 자료로 사용된 교원명부는 지난 4월에 발행된 것으로, 학기초 발령을 받은지 1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이어서 지금은 어느정도 상황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고 과거에도 시점을 달리해서 여러번 확인한 결과 교사들의 외지거주 성향은 대동소이 했다. 신뢰는 그들 스스로 저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산에서 천안으로 발령이 나면 바로 이사를 간다. 그러나 천안에서 아산으로 발령이 나면 잠시 내려갔다 오는 걸로 여기고 주거는 그대로 둔 채 매일 몸만 왔다갔다 한다’ ‘소속만 아산시 교육자이지 정신은 여전히 천안시민으로 산다’ ‘솔직히 아산의 교육여건과 천안의 그것이 같나? 내 자녀라도 좀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기르고 싶어서…’ 결국 그들은 이땅의 평범한 부모였을 뿐이지 이 고장 학생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아산의 교육자’는 아니었음을 자인한 셈이다. 한편으로는 이들이 자신들의 주거는 외지에 그대로 두고, 즉 자신들의 자녀는 외지에서 교육을 시키는 것은 스스로의 교육방법에 대해 자신이 없거나, 혹은 같은 교육장 내 다른 교육자들의 교육방법을 못 믿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좀 심한 것 같은 지적이지만, 수긍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차제에 행정부나 교육청 측은 외지거주 교사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했으면 한다. 그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을 것이므로 인사발령에 따라 관내로 들어오는 교사들에게는 행정적 편의를 제공한다든지 인사고과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든지 하는 방안을 강구하자는 것이다. 교사들의 거주지 문제에 대한 이번 지적은 민주사회에서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하자는 것이 아니고 교육자의 사명감과 이 고장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알아보려 함임을 알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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