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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성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라인 개학과 다문화멘토링

2020년 05월 18일(월) 10:04 [(주)온양신문사]

 

↑↑ ▲박동성(순천향대 교수)

ⓒ 온양신문

2020년 코로나사태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초래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교육 분야가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을 것이다.

아동과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교육을 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후에 남는 영향이 크다는 것은 자명하다. 전염병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한 노력을 하는 이유는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궁리를 하고 시도를 하는 것처럼 교육 분야에서도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이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있다.

대학교는 개학을 늦추다가 대체로 3월 중에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수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개학을 했다. 초중고도 4월 중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다.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는 수업의 질이나 집안 형편에 따른 교육 격차 등의 문제가 다양하게 지적되었지만 특히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에는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산시에는 부모가 자녀와 함께 이주한 다문화가정이 많다. 가족 모두가 한국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조차 잘 안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래서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졌을 때 수업을 따라가기는커녕 수업에 접속을 할 수조차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터넷 접속과 컴퓨터 설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다.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전화나 메일 등의 수단은 별 소용이 없다. 이런 경우 수업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해야 하지만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한 온라인 개학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여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근무자들이 학교와 협조하여 애로가 있는 가정을 방문하여 문제 해결을 지원했다. 신창 지역에서만 약 50가구에 대하여 도움을 제공했다고 한다.

순천향대학교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의 지원을 받아 매학기 진행하는 다문화멘토링 수업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수업을 듣는 대학생에 대한 교육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초등학생에 대한 멘토링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멘토와 멘티의 가족, 대학의 스텝들이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 결연 행사가 중요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대면식 없이 온라인에서 멘토와 멘티가 첫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모여서 한꺼번에 논의하고 설명하던 것을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을 지원하는 스텝의 일도 평소보다 크게 증가했다.

멘토링은 수업과는 달리 멘토와 멘티가 1대 1로 진행하는 것이어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은 비교적 쉬워 보인다. 멘토링은 SNS 영상통화나 무료 인터넷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처음 시작할 때 세팅을 하는 것은 일반 수업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이 그대로 있었다. 안내장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배포하고 전화로 설명을 해도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우 스텝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멘토링 시작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멘토링은 학교 수업을 보충하는 것 뿐 아니라 한국어 공부, 상담, 놀이 등을 하면서 멘티가 즐겁게 참여하도록 하는 것인데 온라인을 통해서는 쉽지가 않다.

활동보고를 보면 부모의 열의에 비해서 멘토링을 지겨워한다든지, 와이파이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 멘토링은 대면에 비하여 느리고 답답하고 그래서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도 두세 번 멘토링이 진행되면서 대체로 친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오프라인에 비해서 온라인 멘토링은 조별 활동이 어려워서 의견 교환의 기회가 적기 때문에 개인의 경험 방식 차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을 통한 다문화멘토링에 대한 경험을 정리하고 축적해서 향후의 개선점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가정 자녀, 특히 중도입국청소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교육에서 소외될 수 있다. 올해는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상황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어서 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더 약해질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에 대한 작은 배려가 공동체의 결속이라는 큰 과실로 돌아올 것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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