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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보다 무서운 가렴주구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이 말의 뜻은 정치인의 가렴주구는 호랑이 보다 더 무섭다는 뜻이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공자께서 제자들과 같이 태산의 산길을 가고 있을 때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한가한 길이며 모든 것이 우뚝 솟은 태산의 침묵처럼 조용하기만 했다 한다. 그런데 한 낮의 정적을 깨뜨리며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의 앞쪽에 있는 묘지근처였다. 자비심이 많은 공자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수레 앞에서 서서 부인에게 예의를 표한 후 수행자(隋行者)를 시켜 이렇게 묻도록 했다. “어찌 그리 슬피 우십니까?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부인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으나 곧 평온을 되찾았다. 상대의 기색으로 보아 무뢰배가 아니고 위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곳은 참으로 무서운 곳이거든요. 얼마 전에 시아버님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셨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들마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서둘러 이 곳을 떠나야지요.”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이 곳에 살면 가혹한 조세(租稅)는 피할 수 있거든요.” 그말에 일행들은 숙연한 표정이 되었다. 가혹한 세금 그것은 호랑이 보다 더 무섭다. 그런 이유로 묘지 근처를 떠나지 못한 것이다. 공자는 나직히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잘 봐두거라. 가혹한 조세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사실을”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 말기의 민생고가 어땠는지는 알 수 있는 일이다. 지금 민주주의를 한다는 우리나라 형편을 세심히 살펴보자. 어렵고 어려운 문제지만 그야말로 작문정치(作文政治) 즉, 시정 방침만 늘어 놓고 시행을 못하는 정치인지? 애민지치(愛民至治) 즉 국민을 사랑하며 지성으로 다스리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국민들이 생활함에 있어 빈부차(貧富差)가 없도록 해야 잘하는 정치다. 즉 국민이 고루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치가 잘하는 정치다. 빈부차가 심하면 심할수록 정치는 잘못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아니하고 각기 자기 직업에만 충실하며 아쉬움이 전혀 없을 때에 이르는 말이 지상천국이라고 할 것이다. 태양의 혜택과 공기의 혜택, 지구의 혜택은 누구나 차별없이 고루 받을 수 있듯이 말이다. 강태공이가 뒤늦게 정사에 출사하고 한 시기가 지났을 때 여름에 백성들이 느티나무밑에서 더위를 피해 한가하게 쉬고 있을 때였다. 태공은 그 사람들에게 요즘 정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느냐고 물으니까 그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우리들이 우물을 파서 물마시고 우리들이 씨 뿌려 농사지어 먹고 사는데 정사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답하였다고 한다. 강태공은 자기 무릎을 탁 치며 “내가 정치를 참 잘했구나”라고 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정치에 관한 관심이 이만저만 아니다. 참으로 대단하다. 성년만 되면 모두가 정치 희망자요 출마하겠다고 하니 정치 희망자가 넘쳐 흐른다. 정부는 각 도마다 신도시 개발이다. 행정도시개발이다, 무슨 개발이다 하여 부동산 투기를 마구 조장했으며 부동산 시세가 오르면 오른대로 세수증대하여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 됐으니 어찌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 아니 할 수 있겠는가? 아파트 구입에 밀려든 사람들 까다로운 정책과 세금공세에 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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