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 환골탈태해야 당근이 부족했나, 아니면 애초부터 염불엔 관심조차 없었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나.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 때문이 아니라 맡은 일에 열의를 보이지 않아서다. 일례로 지난 3월 20일 교육청에서 개최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정기총회 자리, 이날 참석한 각급 학교 운영위원장은 정원 55명에 17명으로 출석률 30% 언저리를 맴돌 뿐이었다. 그나마도 제 시간에 도착한 위원은 10여명에 불과했다고 하니 이래서야 무슨 논의를 하자고 모인 자리가 아니고 친목회 수준이랄까, 열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것 아닌가 싶다. 다른 모임도 아니고 자신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의 정책과 기타 운영 전반에 걸친 조언을 구하는 학교운영위원들을 통솔하는 자리가 바로 학교운영위원장 자리이고 이날 모임은 정기총회의 자리인데 이렇게 시간이 나면 참석하고, 그렇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자리가 되고 말았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원인을 다른 데서 찾고 있다. 이전까지는 운영위원들에게 교육위원과 교육감 투표권이 주어져 적지않은 헤게모니가 있었는데, 즉 정치적으로 모종의 색깔을 지니게 되었는데 내년부터는 선거권이 대폭 확대되어 운영위원들의 선거영향력이 줄어들자 시들해진 것 아니냐는 풀이가 그것이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해당 위원들은 이미 운영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진작에 그 자리에서 떠났어야 할 존재라 하겠다. 혹시 그때 실기(失期)한 분들이 이번 총회 불참으로 의중을 내비친 것은 아닌지 오해 사기 딱 좋게 됐다. 학교 운영위원회의 본분을 상기하자. 이들의 본분은 학교 운영의 주체로서 학교의 제반 운영 정책과 과정, 결과를 컨트롤 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특정인, 특정 계파에 휘둘려 애초부터 염불엔 관심조차 없었고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 이참에 깨끗이 정리하고 새출발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환골탈태 하라는 것이다. 현재 일선에서는 각급 학교별로 학교 운영위원회를 새로이 선출,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번 새출발을 계기로 학교 운영위원회 본연의 의미를 자각하고 학교와 학생들의 올바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하여 진정한 학교 운영위원회로서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