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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 메아리>이 명 수 나사렛대학교 부총장 온천도시에 멋진 분수대를 세웁시다 고대와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로마(Rome)는 그 자체가 ‘예술’이고 ‘문화’이다. 로마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는 것 중의 하나가 ‘분수(fountain)’이다. 가히 세계적인 분수의 도시라고 할 만하다. 그만큼 유명한 분수가 도시 곳곳에 넘쳐난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는 ‘트레비 분수’는 동전을 던지면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과 함께 오랜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나보나 광장의 ‘네 강의 분수’, 바르베리니 광장의 ‘트리토네 분수’, 스페인 광장의 ‘바르카시카 분수’ 등은 저마다 유서 깊은 로마의 멋을 한껏 뿜어내고 있다. 새로 조성된 중동 두바이나 미국 라스베가스의 분수쇼, 싱가포르 산토사 섬의 라이언 킹 분수쇼 등 그 자체가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굳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스위스의 ‘루쩨른’, 스웨덴의 ‘스톡홀름’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도심 속의 물이나 호수가 도시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우리고장 온양온천에도 좋은 분수대가 있었다. 도시개발 흐름에 밀려 언젠가 없어졌지만,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띄는 명물이 역전 앞 분수였다. 당시 온양온천을 다녀간 관광객들 중에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오히려 지역 주민 스스로의 뇌리 속에서 잊혀진 경우가 적지 않다.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이, 도심 속의 분수는 도시 공간을 친숙한 단위로 분절시켜 주는 순기능을 한다. 분수대와 그 주변 그리고 광장이 함께 있다면 휴식 공간, 문화 공간, 예술 공간 등 더욱 친밀하고 다양한 공간의 형성을 가능케 해 준다. 또한 분수는 공간지표(land mark)로서의 역할도 한다. 시각적 초점은 물론 중요한 길 안내와 이정표의 보완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조각 작품 같은 예술품이나 청량한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좋은 관광명소로 주목 받게 된다. 아울러 기온을 완화시켜 주고 대기 중의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도 분수가 해낼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기능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마음과 정서를 하나로 모으고 결집·순화 시켜주는 구심체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스마트(smart) 아산’을 지향하고 있는 터라, 이제 다시 새로운 기능,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차원의 분수대가 보고 싶어진다. ‘온천도시’, ‘물의 도시’ 아산의 맑고 생생한 힘을 가득 치솟게 하리라. 거북선을 형상화하고 거북선의 입을 통해 물이 뿜어지는 분수라면 지역의 상징성과도 부합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 추가비용이 수반되겠지만 ‘온천수’를 분수대물로 사용하고 재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하다. 온천분수가 가져다 주는 아산 특유의 느낌과 감동을 함께 적셔줄 것이다. 장항선 복선 개량화 사업에 따른 역 광장 전체의 종합적인 활용계획 일환으로 추진된다면 분수대 세우기는 보다 바람직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 시인 김용호의 ‘분수’라는 시(詩)를 읊조리며, 역광장 앞에서 새롭게 쏘아 올려지는 멋진 아산의 명물 ‘온천 분수대’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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