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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호 (07. 3. 17.토)온양고 신임 교장의 열정

2007년 07월 05일(목) 16:08 [(주)온양신문사]

 

 

<사설>

온양고 신임 교장의 열정

 

  이번에 온양고에 신임 교장으로 부임한 김영진 교장의 ‘21세기 온양고 빅프로젝트(Onyang Hignschool Big Project For 21st Century)’가 화제다.

  원래가 한 단체의 장이 새로이 부임하게 되면 나름대로 원대한 포부를 갖고 앞으로 펼쳐나갈 청사진을 제시하기 마련인데, 이번에 김영진 교장이 제시한 그것은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막연한 꿈이 아니라 실제에 바탕을 두고 그간 타지에서 이루어낸 결과와 열정을 밑바탕으로 부임하기도 전에 꼼꼼히 계획을 세워 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더욱이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한 것이 아니라 향후 5년 뒤까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추진하려 한다는 대목에서는 그간 아산의 교육현장에서 놓친 그 무엇인가가 시야에 잡히는 듯 해 기대가 크다.

  김영진 교장이 내건 ‘21세기 온양고 빅프로젝트’란 무엇인가.

  크게는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역동적인 교육 현장의 전환’과 ‘도전정신과 리더십 배양’을 제시하고 있다. 맹목적으로 명문대 진학에 목을 맬 것이 아니라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명문대에 진학하는 학생이 증가할 것이고 그렇게 해서 온양고가, 나아가 지역의 모든 고등학교가 명문고교로 육성될 것이라는 희망찬 청사진이다.

  이외에도 교육 경쟁력 강화와 학교교육 만족도 제고,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외국어교육 강화, 교육환경 현대화, 교단 위주의 행정지원 및 교육공동화 활성화 등 조직문화 개선,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화를 통한 자원활용 등 옹골진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목표의 장기적인 실행을 통해 도전정신과 리더십을 갖춘 학생, 쾌적하고 역동적인 학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온양고 교육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김 교장도 인정하는 바이지만, 아산의 교육 토양은 그 어느 곳보다도 우수하다. 우수한 대학이 지역에, 혹은 가까이에 많을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자녀 교육에 관한한 그 어느 도시보다도 뜨거운 열정과 일관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 행정에서도 지역발전의 원동력은 2세 교육에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교육 환경 개선에 과감한 투자와 앞선 노력으로 지난해 평생학습도시 선정에 이어 미국 랜싱시와의 교육 교류 등 해외교류에도 발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김영진 교장의 치밀하고도 뜨거운 열정과, 행정이 닦아놓은 기본 토양이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때 아산교육은 크게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와 같은 노력은 비단 온양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모든 교육 현장에 타산지석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송악 납골당사태 해결 지혜 모으자

  흔히 지역 이기주의의 극단적인 예로 ‘님비현상’을 든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내 뒷마당에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대개 쓰레기매립장, 복지시설, 장묘시설 등 혐오시설을 ‘내가 사는 곳에 건립하게 할 수 없다’는 집단현상을 말한다.

  이 님비현상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쾌적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나쁜 환경에 놓이게 될 경우 이를 거부할 권리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극단적인 소수가 자신들만의 이기주의 충족을 위해 다수에게 피해를 감수하라고 ‘어깃장’을 놓는 경우다.

  그런데 이번 송악 거산리 공설 봉안당 건립사업 논란은 경우가 다르다. 단순한 님비현상이라고는 치부할 수 없는데, 원래 이 시설은 둔포면 석곡리 일원에 조성키로 되어 있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급히 대체용지로 선택한 것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억장이 무너지는 이유는 이러한 대규모 혐오시설이 지역에 들어서는데도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체 설명이 없다가 모든 계획을 다 수립한 후에 거의 통보 형식으로 설명회를 한다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더욱 억울한 것은 이 지역이 청정지역이라 하여 그간 사소한 집수리조차 못하게 막는 등 재산권 침해를 받아오면서도 제대로 목소리 한번 내지 못했는데 그 청정지역에 장묘시설을 들인다니 얼마나 분통이 터졌을까. 결국 참고, 참았던 분노가 어정쩡하게 마련된 설명회라는 마당에서 보이콧이라는 모양으로 터져나온 것이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이번 논란의 원인은 확연하게 드러난 상태다. 이번 소요사태에서 주민의 요구사항이 구체적으로 감지되지 않는 점에 비쳐보면 논의 과정에서 주민들이 배제되고 또한 추진과정에서도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없자 이에 대한 분노가 매우 컸음을 짐작케 한다.

  협상이란 것은 어차피 ‘Give & Take’다. ‘주고받기’ 혹은 ‘준 만큼 받는다’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방법으로 행정부는 그간 지역주민들이 받은 고통을 헤아려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납골당 시설이 들어섬으로써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등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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