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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아는 공직자”

동화작가 박은자가 만난 사람 - 온양4동 이동순동장

2020년 03월 20일(금) 10:21 [온양신문]

 

↑↑ ▲온양4동 이동순 동장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 온양신문

사람의 마음을 아는 공직자 온양4동 이동순 동장, 그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행정,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행정을 펼치고자 연구하고 노력한다. 문제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서 해결하고 힘을 보태려고 애를 쓴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민원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동순 동장, 그가 부임한 온양 4동에서는 앞으로 얼마나 근사한 일들이 일어날까? 이동순 동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동사무소는 국가가 하는 일을 최소단위에서 하고 있죠. 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 빈부격차, 건강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종합행정센터입니다. 동장은 동의 대표가 아니라 조력자입니다. 주민들 스스로 문제점들을 해결하면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죠.”

↑↑ ▲환경과학공원 준공식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 온양신문

동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물론 마을 행사가 있는 곳에서 이동순 동장을 만나는 일은 자연스럽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아주 많은 일들을 했을 것이다. 그 중에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묻자 이동순 동장이 잠시 생각에 잠긴다.

“환경과학공원을 유치한 일입니다. 그 일은 힘든 만큼 보람이 컸죠. 지금 대학생이 된 첫 딸이 1997년도에 태어났어요. 그즈음 저는 신동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근무를 했는데 그곳은 사이다만 먹어도 파리가 입술에 붙는다는 우스갯말이 나올 정도로 파리가 새까맣게 들끓었어요. 소각장에서는 계속 연기가 나고 악취가 심했는데, 제 몸이 견디지 못하고 눈병이 났습니다. 그런데 눈병이 아내에게 옮아가고,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딸에게도 옮아가더군요. 공해가 우리의 건강을 얼마나 심각하게 위협하는지 실감했고, 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그 관심은 훗날 환경과학공원을 유치하는 촉발제가 되었습니다. 아산에서는 소각장을 건설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일이었어요. 환경오염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주민들의 환영을 받는 시설을 세우기 위해 정말 불철주야 뛰어 다녔어요. 주민들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염려했지만, 놀랍게도 반대는 없었어요. 환경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견학을 시켰던 까닭이었죠. 입지가 선정되고, 공사가 진행되고, 완공되고 가동할 때까지 과정과정마다 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하루에 200톤을 태우는 쓰레기 소각장이 완공되었을 때, 그 기쁨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전에는 아산시에 소각장이 없어서 아산의 쓰레기를 매립했다가 다른 지역에 위탁 소각해야만 했어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경기도로, 천안으로 다니면서 허리 굽히며 사정을 했었지요.”

항상 젊은 생각을 가지려고 애를 썼던 이동순 동장, 지금도 그의 생각은 젊다. 온양4동 동장으로 부임한 후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설렌다고 한다.

“저는 민원을 들고 오는 주민들이 걱정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사는 지역에 관심이 많다는 거지요. 그래서 반갑고,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온양4동은 공장과 축사가 많다보니 위험 요소들이 적지가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대형 화재가 나서 종일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덮었지요. 염산누출 사고도 터졌습니다만, 다행히 금방 수습이 되어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을 가진 축사에서는 악취가 계속 나오고 있고, 또 바이오회사와 제약회사,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있어서 종종 악취가 사람들을 괴롭게 만듭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매우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입니다. 온양4동은 다른 지역보다 환경문제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어요. 그 중에 환경과학공원은 온양4동의 자랑입니다. 폐열을 이용하여 수영장과 대중목욕탕을 운영하고 있고, 악취나 매연은 철저하게 차단되었습니다. 겨울이면 굴뚝에서 하얗게 피어오르는 것이 보이는데 그건 연기가 아니라 수증기입니다. 매일 200톤 가까운 쓰레기를 소각하지만 소각장에서는 매연도 없고 악취도 없습니다.

아산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특히 국가하천인 곡교천변은 이야기가 있는 길입니다. 예전에 바닷물이 넘실넘실 들어오던 시절에는 섬진강만큼이나 재첩이 흔했다고 합니다. 곡교리에서 인주까지 이어지는 천변은 걸어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좋은 길입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길에 악취가 떠다닌다면 되겠어요?”

이동순 동장의 온양4동 자랑은 끝이 없다.

“어느 동이나 좋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온양4동 주민들은 참으로 열심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치활동을 합니다. 주민들 스스로 모여서 반찬을 만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배달을 했던 한줌나눔회가 지금은 행복키움추진단으로 확대되어 아주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하는 이동순 동장, 그의 책상 위에 <바보가 되어버린 사피엔스>가 놓여 있다. 그 밖에도 <지방소멸>, <귀농의 대전환>, <농촌마을 공동체를 살리는 100가지 방법론> 등이 놓여 있다. 주로 전문서적들만 보느냐고 묻자 이동순 동장이 빙긋 웃는다.

“이지성 작가가 쓴 <꿈꾸는 다락방>을 읽으면서 독서를 더 즐기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이동순 동장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가 살던 동해리 산골 마을은 첩첩산중이어서 논이 별로 없었어요. 땔감이 부족했지요. 밭에서 추수하고 남은 콩단, 깻단, 수수단, 심지어는 옥수수단 말린 것까지 다 때고 나면 아버지는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야만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었죠. 저는 사실 도회지로 나간 다음에야 연탄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런데 면사무소에서 나온 사람들이 산에서 나무를 하면 안 된다고 단속을 하는 거여요. 그럼 겨울을 어떻게 보내나요? 땔감은 나무밖에 없는데, 그걸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면 다른 대책을 마련해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아무 대책도 없이 나무만 못하게 했어요. 그래서 ‘얼어 죽으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학생이 되기도 전 일이었죠. 어린 마음에 이다음 어른이 되어서 면사무소에 근무하게 된다면 먼저 대책을 마련해 주는 공무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공무원이 되는 꿈을 꾸었던 거지요. 살 수 있게 해 주는 행정이 어린 마음속에 깊이 박혔어요. 사실 가난한 사람이 받는 고통은 매우 큽니다. 저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행정을 펼쳐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꼭 필요한 사람보다는 정보에 빠른 사람, 제안서를 잘 만드는 사람이 혜택을 받죠. 그래서 정보에 대한 홍보가 정말 필요합니다.”

이동순 동장, 그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사람이다. 주민들이 행복하기를 꿈꾸고,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행정을 추진한다. 그래서 온양4동 주민들은 행복하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있고, 설렘이 있다.

온양4동 동장실의 문턱이 아주 낮다. 누구든 이동순 동장을 찾아가면 그는 아주 반갑게 맞이한다. 방축동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이선자 대표는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만든 면 마스크를 가지고 찾아갔다.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는 감동의 선물이었고 정성이 가득한 선물이었다. 이동순 동장에게 무엇을 기부하든 그는 적절하게,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달해 준다.

함께 좋은 일을 하자는 의견 혹은 지역의 문제점들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 한지공예를 하는 사람, 바리스타 등등 이동순 동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다. 모두 지역을 풍부하고 살맛나게 만들어 주는 재원들이다.

마을 안에서 무슨 일이든지 신바람 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인형극을 하는 사람들도 이동순 동장을 찾아와서 연습할 공간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하소연하는 예술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들의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생각한다.

‘어디에 공간을 만들면 좋을까?’

생각을 모으면 돌파구는 있다. 인형극을 연습할 공간은 충분히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했을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하는 이동순 동장, 그는 주민들과의 소통이 즐겁다. 주민들에게서 아름다운 삶을 배우면서 날마다 성숙을 더해가는 행복한 사람이다.

↑↑ ▲환경과학공원(쓰레기소각장> 전경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 온양신문


↑↑ ▲마을공동체 예꽃재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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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관협치 우수상 수상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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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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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공동체 예꽃재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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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공동체 예꽃재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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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이미용권 배부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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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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