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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 메아리> 리 한 구 온양신문대표이사 우리고장 다시 생각해보자 선장의 3·1독립만세운동과 무인년 멸왜 운동 기념탑은 지난해 준공했다. 금년 3·1절 기념식 행사는 선장발전협의회측 사람들 약 20여명 정도가 모여서 초라하게 기념식을 거행한 것이 전부라고 한다. 기념식은 했으나 잘난 체만 하는 아산사람들의 체통이 말이 아니다. 선장면에서 단독으로 행사할 게 아니라 아산시 전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 사건이므로 이 행사는 발전협의회와 협의해서 온양문화원이나 시 당국이 주관해야 마땅할 것이다. 우리나라 독립선언은 기미년(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서울에서 선포했으며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호응하여 독립만세를 외친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만세 운동은 각 지역사정에 따라 다소 일자에 차이가 있지만 만세운동의 의의(義意)는 독립선언서에 밝힌 바와 같이 일제의 억압과 침탈에서 아(我) 조선은 독립국임과 자유민임을 세계 만방에 고하여 민족 자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유케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세대의 년차(年差)는 있지만 임진왜란 때의 이순신 장군의 충의정신과 기미년 독립만세와 무인년 멸왜 운동의 정신적 맥통은 조금도 차이가 없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1독립정신을 영세불망하고 더욱 고취시켜서 국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기념행사를 3월 1일로 정하여 봉행하고 있으며, 그 의의를 굳건히 다지고자 공휴일로 했다. 우리 아산은 어느 면으로 보나 천안의 유관순 열사보다 뒤지지 않는 애국 의지와 열기가 있다고 하겠다. 함에도 불구하고 선열의 애국 충정과 국가관을 소홀이 하는 행정행위는 국가에 대한 독립의지가 결여된 것이며, 맹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시 당국은 처음부터 기념행사에 관한 예산을 수립했어야 하는데 이를 기피했다. 선장발전협의회측은 기념탑 건립당시 쓰다남은 돈 500여만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로부터 기념행사 비용을 타내기 위하여 미적미적했다 하니 씁쓰레하다. 매년 해야 할 기념행사를 이런식으로 한다면 아산사람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천안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야 하겠다. 시 당국은 선장의 발전협의회를 지원하는 측면에서 조직적으로 선도하고 계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산시는 3·1절 기념행사를 자기 고장인 아산에서 봉행하는 것이 아니라 천안 기념행사에 참석한다고 하며 또한 3·1절은 공휴일이라 상부지시에 의하여 학생들을 기념식 행사에 동원하거나 참석 시킬 수 없다고 한다. 공시성으로 보아 부족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적어도 선거에 당선된 사람이나 공무에 종사하는 사람만이라도 선열의 충의정신을 외면하는 인상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역사를 무시하는 사람에게 미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으며 역사를 외면하는 사람은 긴 안목에서도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없다. 자기의 체통만을 생각한다면 도리어 전체의 체통을 상실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이 소인들의 사고(思考) 방식이라 하겠다. 양극 사상의 상충으로 인하여 6·25와 같은 동족상쟁의 비극이 벌어지고 국토는 남북으로 양단되어 조국통일은 언제 이루어질지 아득하기만한 현실을 목전에 둔 금일이 아닌가? 또한 얼빠진 일부 젊은 사람들이 6·25사변을 남침이 아니고 북침이라고 억지 괴변을 떠들어대는 금일이 아닌가? 무엇무엇해도 국권을 보전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하겠다. 정치와 행정에서 근본인 국가와 국민에 대한 관심이 해이(解弛)하면 해이 할수록 사심(邪心)이 생기고 사심이 심(甚)하면 패망(敗亡)한다는 것은 역사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공직(公職)에 있는 사람일수록 국가와 국민을 망각(忘却)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은 때에 따라 어리석게 보이지만 가장 현명한게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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