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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호 (07. 2. 28.수)고추 씨앗을 심는다

2007년 07월 05일(목) 10:30 [(주)온양신문사]

 

 

고추 씨앗을 심는다

이 인 승

 

때를 알고 이치를 따라

입춘이 지나자

고추 씨 심는다

보온 박스 안에

종 모 흙 담아

씨 하나 하나 보고 또 보며 심는다

씨앗 놀랠까 조심 조심

덮고 다시 덮어

따수은 햇빛 하우스에 놓는다

마을 집집 마다

은근한 경쟁심으로

늦지 않게 바쁜 일손들

촌 떠난 도시사람들

돈 돈 욕심으로 산다지만

가을 김장김치 맛은

그대로 고추 맛이 첫째인 것을…

아무리 대선 정국이라도

치본어농(治本於農)이라

삶의 근본을 아는 정치여야지!!

고추 씨앗 심는 마음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을 하는 뜻인데

경제 경제 하는 속에서도

촌을 왜 보지도 않나?

<작가註> 치본어농(治本於農):정치의 근본은 농사에 있다는 뜻

이인승 / 전북 익산 함열중, 강경상고, 대한예수교 합동총회신학교 졸업. 목회생활 18년. 1962년 동아일보에 시조 ‘행로’ 당선. 문학도서관, 한국공간시인협회, 문인협외 아산시지부 회원. 현 거주지에서 시 전시관 설치(2003년 4월19일 TJB대전방송 방영). 전국 각 지역에서 시 전시회. 성경시집 ‘모세5경’ 시집 ‘까치소리’ ‘싹난 지팡이’. 음봉면 신휴리 3구 222-2. ☎ 041-546-6345.

<편집자註>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이 노시인께서는 빠짐없이 시를 보내주신다. 신문에 실리지 않아도 좋으니 한번 보고 촌가(村家)의 감흥을 같이 나누자는 말씀이시다.

이번 시도 눈 어두운 시인께서 손수 백지에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써내려간 시를 비에 젖지 않도록 투명테이프까지 붙여 보내 오히려 받는 이가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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