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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씨앗을 심는다 이 인 승 때를 알고 이치를 따라 입춘이 지나자 고추 씨 심는다 보온 박스 안에 종 모 흙 담아 씨 하나 하나 보고 또 보며 심는다 씨앗 놀랠까 조심 조심 덮고 다시 덮어 따수은 햇빛 하우스에 놓는다 마을 집집 마다 은근한 경쟁심으로 늦지 않게 바쁜 일손들 촌 떠난 도시사람들 돈 돈 욕심으로 산다지만 가을 김장김치 맛은 그대로 고추 맛이 첫째인 것을… 아무리 대선 정국이라도 치본어농(治本於農)이라 삶의 근본을 아는 정치여야지!! 고추 씨앗 심는 마음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을 하는 뜻인데 경제 경제 하는 속에서도 촌을 왜 보지도 않나? <작가註> 치본어농(治本於農):정치의 근본은 농사에 있다는 뜻 이인승 / 전북 익산 함열중, 강경상고, 대한예수교 합동총회신학교 졸업. 목회생활 18년. 1962년 동아일보에 시조 ‘행로’ 당선. 문학도서관, 한국공간시인협회, 문인협외 아산시지부 회원. 현 거주지에서 시 전시관 설치(2003년 4월19일 TJB대전방송 방영). 전국 각 지역에서 시 전시회. 성경시집 ‘모세5경’ 시집 ‘까치소리’ ‘싹난 지팡이’. 음봉면 신휴리 3구 222-2. ☎ 041-546-6345. <편집자註>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이 노시인께서는 빠짐없이 시를 보내주신다. 신문에 실리지 않아도 좋으니 한번 보고 촌가(村家)의 감흥을 같이 나누자는 말씀이시다. 이번 시도 눈 어두운 시인께서 손수 백지에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써내려간 시를 비에 젖지 않도록 투명테이프까지 붙여 보내 오히려 받는 이가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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