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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호 (07. 2. 28.수)공중도덕

2007년 07월 05일(목) 10:13 [(주)온양신문사]

 

 

온천동메아리 리 한 구 온양신문대표이사

공중도덕

 

공중도덕(公衆道德)이 무엇이냐?

  인류문화는 계층별로 종류가 다양하지만 공중도덕 관례(慣例)는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제치하와 6·25민족상쟁을 통하여 제대로 도의교육이나 공중도덕을 배우지 못하고 또한 그 자식들에게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못하고 보릿고개에서 허덕였다.

  학교에서 요즘 배우는 것은 공중도덕보다 입시 위주의 배움에 주력하다보니 공중도덕 관례에 관한 의식이 점점 희박해졌다고 해도 무리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그 중 일반적인 두가지만 예(例)로 들어보자.

  목욕문화하면 세계에서 일본이라고 지칭하는 사람이 많다. 즉 일본이 제일 발달했다고 한다.

  우선 대중탕에 들어가기 전에 수도전에서 좋은 물을 받아 머리부터 감고, 다음은 항문과 음부를 닦고 그다음은 발(足)을 깨끗이 닦은 다음 조용히 욕탕에 들어가서 잠시 앉았다가 얼마후 나와서 몸의 전체를 닦는 것이 보통의 예(例)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혹 대중탕에 들어가자 마자 욕탕에서 머리를 먼저 감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거듭하면서 “오~시원(凉)하다”고 고성으로 외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서를 소리내여 외우는 사람도 있으며 욕탕속에서 때밀이를 하는 사람도 더러있다.

  대변은 변소에 가서 용변을 하지만 소변은 욕탕안에서 그대로 방뇨(放尿)하는 사람이 허다하다고 한다.

  그 더러운 물로 머리(頭)를 감고 항문과 사타구니와 냄새나는 발까지 담근 더러운 물이다. 추저분을 떨던 그 사람이 목욕을 하고 옷을 입을 때에 보면 버젓이 목댕기(넥타이)를 매는 신사였다. 팔짱을 끼고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의 동정을 살펴보면 각양각색 그야말로 가관이다.

  학교와 부모와 사회의 선배들로부터 공중도덕에 관한 일깨움을 조금이라도 받았다면 사람이 싫어하는 마구재비 행동은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回顧)해 본다.

  일본에 여행다녀온 어느 여인의 말에 따르면 확실하게 지명을 밝혀주지는 않했지만 대중식당이라고만 말했다.

  그 식당의 식탁은 줄지어 정돈됐으며 손님이 들어오는대로 첫째 식탁에 다음은 둘째 식탁에 그 다음은 셋째 식탁에 차례차례로 앉았으며 첫째줄 식탁이 다 차면 둘째줄 식탁으로 순서있게 앉아 수저소리가 심하게 나지 않도록 조용히 식음을 취했다.

  여기에 난데없이 한국 여인 여행자들이 식당으로 몰려 들어와 “이리와 여기 자리 많이 비어있어”하고 소리를 치니까 뒤늦게 들어온 다른 여인이 “이쪽이 창가로 더 좋아. 이리로 이리로 오란 말이야. 어서와 빨리와”하고 고성으로 소리쳤다.

  대화는 서로가 고성으로 하니 조용했던 식당이 느닷없이 돗때기시장 처럼 소란스러워졌다.

  먼저 들어온 일본인 식객들이 시끄러움을 피우는 한국여인들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다소 불쾌한듯 이마살을 찌프리는듯 했다고 전한다. 이러한 점이 모두가 교양문제에 속한다. 외국여행 관광객 15인 정도만 유치하면 여행사에서 한사람쯤은 공짜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여 한동안 여행객 유치에 혈안이 됐던 사람이 있었다.

  외국여행을 수없이 많이 다녔다고 자랑하지만 우리나라 풍속과 그 나라 문화 등을 비교 분석하여 장단을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저 남이 가니까 나도 가봐야 한다는 식이다. 참으로 생각없는 사람들이다.

  공중도덕 관례도 모르면서 자기 자신의 망신과 나라 망신만 시키고 다니는 몰 지각한 사람들이다. 지금은 전에 비하여 다소 좋아졌지만 제발 거상(居常)에 벗어나는 짓을 하지 말자. 공중도덕 관념을 가져보아라.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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