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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예총 지부장선거가 남겨준 교훈 이번 예총 지부장 선거는 시작 전부터 진통을 거듭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은 모두가 예상한대로 현 집행부의 재선으로 막을 내렸다. 그것도 참석자의 압도적인 지지로 말이다. 그러나 지부장 선출문제가 일단락 되었다고 해서 그동안 불거졌던 문제가 깨끗이 잠재워진 것이 아님은 관계자들이나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시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예술계의 파벌은 예총 태동기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당시 상황은 예총 발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태생이 이러니 이들은 그동안 공개된 비밀의 형태로 물과 기름처럼 서로의 영역을 구축하며 존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던 고(故) 김동직 전 예총지부장은 이를 가리켜 ‘첫 단추를 잘못 꿰니 다음 단추부터 역시 줄줄이 잘못 꿰어지는’ 어리석음이 반복되었다고 술회한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다가 최근에 이르러 지역 각계의 따끔한 지적과 이에 따른 집행부의 열린 사고로 이들 사이에 막혀 있던 장벽을 허무는 노력이 있었고 그 덕분에 지난해 설화예술제 등에서는 일부분 서로를 가리고 있던 막이 걷혀지는가 했다. 그런데 문제는 내부에도 있었음이 이번 사태로 드러났다. 발단은 전체에서가 아닌 말단에서 비롯한 문제였다. 산하단체에서 촉발된 문제가 점점 커져 끝내는 상급단체까지 뒤흔드는 불상사를 잉태했던 것이다. 소위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개성이 강하다. 자신이 속한 장르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지나치리만치 자존심(개성)이 강해 이따금 불필요한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아왔다. 반면 예술 외적인 부분에서는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좋은 데로, 모두가 원하는대로 휩쓸리는 예술인들의 우유부단함이 지적되기도 한다. 100% 맞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 사태는 위 예를 든 사례의 나쁜 부분만 취합해 벌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 뒷맛이 씁쓸하다. 작금 아산 예술계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말이 들린다. 이 지부장은 ‘아산예총 산하 8개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모르거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아산예술 2006년)’이 현주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일수록 아산 예술인들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일부 예술인들도 이 점에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구설을 딛고 다시 출발선에 선 이 지부장이나 아산의 문화예술인들은 더욱더 분발해 실추된 명예를 되찾고 스스로 떳떳함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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