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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우리가 피할 수 있는 것 아냐”

동화작가 박은자가 만난 사람 -김수겸 한국드론실버케어택 대표

2020년 02월 17일(월) 12:10 [온양신문]

 

↑↑ ▲김수겸 대표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 온양신문

30년 전, 혹은 2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논에 엎드려 모를 심고 벼를 베는 풍경을 보았다. 들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먹을 밥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들길을 걸어가는 풍경도 있었다. 소독 통을 등에 지고 하루 종일 소독을 하다가 쓰러져 온 마을 사람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풍경들을 볼 수 없다. 여러 사람들이 종일 엎드려서 하던 일을 지금은 기계가 잠깐 사이에 끝내 버린다.

논밭을 일구던 농기구를 놓고,고기를 잡던 그물을 놓고 많은 사람들이 산업현장으로 달려가는 사이 1차 산업은 2차 산업으로 넘어가고, 2차 산업은 다시 3차 산업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지금은 4차 산업의 문턱을 넘어섰다.

1차에서 2차, 2차에서 3차로 넘어가는 동안에는 진입로가 있었고, 그 진입로를 한참동안 달려야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경계가 없다. 5차 산업과 6차 산업으로 가는 진입로가 없이 4차 산업과 혼재되어 있다. 구분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삶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는 각자의 몫이다.

지금도 여전히 산나물을 채취하고, 강에서 재첩을 잡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산업현장 혹은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모든 일을 해내는 사람도 있다.

머리는 우주를 향해 꿈을 꾸지만 두 발은 땅에 든든하게 박고 사는 사람이 있다. 김수겸, 그는 노인복지 시대에 온양간호학원과 온양요양보호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4차산업의 아이콘인 주식회사 한국드론실버케어택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수겸 대표는 실패에 굴하지 않는 사람이다. 기업가 정신이 투철하고 뚝심이 있는 사람이다. 혁신을 거듭해 온 그는 경력도 화려하다.

공학박사인 김수겸 대표는 32세에 대학 교수가 되었고, 산학전문가로서 호서대학교, 우송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교수생활 6년 만에 학교를 나와서 우리나라 최초로 ‘사이버교육솔루션’을 개발했다. 사이버교육솔루션, 지금은 사이버로 공부하는 일이 보편화가 되었지만 평생교육의 문을 연 사람이 김수겸 대표이다.

한국전자통신구원과 함께 개발한 사이버교육솔루션이 출시되자 벤처기업인 (주)새길정보통신 김수겸 대표의 제3시장 상장 주식가치가 한때는 1000억 원대에 이르렀다. 사람들이 주식 일부를 팔아서 개인재산을 챙겨 놓으라고 했다.

그러나 김수겸 대표에게는 꿈이 있었다. 개인의 욕망을 채우기보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싶은 꿈, 자신이 개발했지만 그 이익을 나누면서 함께 행복하고 싶었다. 그러나 후발주자였던 업체가 기업과 학교에 무료납품을 하면서 김수겸 대표의 꿈이 와르르 무너졌다. 회사를 정리하자 돈은 한 푼도 남지 않았고, 대표이사의 책임만 남았다.

‘왜 실패했을까?’ ‘경쟁업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제품의 질이 좋았는데 그 까닭이 무엇일까?’ 실패의 원인을 여러 측면에서 복기해본 결과 마케팅에서 실패했다는 것을 알았다. 사이버교육솔루션의 실패는 지금도 김수겸 대표에게는 뼈아픈 교훈이다.

 

↑↑ ▲100만불 수출의 탑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 온양신문

 

제품개발과 더불어 마케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은 김수겸 대표는 그 후 성공과 실패의 기업가정신, 교수, 국가사업 평가위원, 충남에 산학융합지구 유치경험(5년간 약 500여 억 원 유치)을 거쳐 산학협력 전문가로 나섰다.

기술 평가사와 기술 경영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김수겸 대표의 이야기는 젊은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지금은 배고픈 시대가 아닌데도 요즘 젊은이들은 상당한 허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미래가 너무나 불투명한 거죠. 공무원이 되고, 대기업에 취직한다고 행복할까요? 인생의 목표가 뚜렷하고, 삶의 가치를 알고, 좋은 꿈을 가진 사람이 행복합니다. 매사에 도전하는 자세로 생활하는 사람에게 문이 열립니다. 그런 사람은 실패를 하더라도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부족함을 찾아내고,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마침내 꿈을 이루죠.”

드론 조종자 국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김수겸 대표, 그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한국드론실버케어텍이 2019년도에 출범했다.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그러나 그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보면 결코 미약하다고 할 수가 없다. 협력업체와 함께 당진시 합덕면 우강농협과 이뤄진 계약은 작지만 거대한 꿈을 이루는 주춧돌이다. 이제 김수겸 대표의 드론이 우강평야를 날아다니며 농약을 살포할 것이다. 김수겸 대표는 꿈에 부풀어서 이야기 한다.

“우강평야 뿐만 아니라 아산의 공중에서도 드론이 날게 되겠죠? 한국드론실버케어텍은 전국을 대상으로 드론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드론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농약만 살포하겠는가?

드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해마다 소중한 산림이 산불로 인해 사라진다. 산림을 복원시키는 일은 단시일에 되지 않는다. 산불 예방과 조기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사람의 힘이 제대로 닿지를 않는다. 이제 드론이 산 위를 날아다니며 산불감시를 한다. 또한 높은 산에서 발생하는 병충해를 드론이 발견하고, 방제 역시 드론이 한다.

예전에는 비탈진 과수단지에서 농약을 실은 경운기나 기계가 넘어져서 일어나는 사고가 많았다. 이젠 비탈진 과수단지 위에도 드론이 날아다닌다. 드넓은 골프장 소독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사람이 하는 곳이 많지만 드론이 하면 훨씬 더 경제적이다. 이제 드론은 사람과 긴밀하다 못해 친밀한 느낌이 든다.

이쯤에서 드론이 사람의 일을 빼앗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에 대해 김수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물론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드론이 하는 것은 사람이 하기 힘든 일, 또 위험한 일들을 주로 맡아서 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윤택해지는 일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드론사업은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미래 산업으로서 이미 측량이나 국방에 이용되고 있고, 4~5년 후에는 유인 드론택시가 나올 예정입니다. 관련법이 정비되고, 안전성이 확보가 되고, 기술이 계속 발전되겠지요. 변화는 우리가 피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의 삶이 답보된 상태에 머물겠지요.”

김수겸 대표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 첨단을 달리고 있는 그의 삶을 볼 때 어린 시절에는 장난이 심하지 않았을까? 또한 미래를 상상하는 꿈쟁이가 아니었을까? 필자의 질문에 김수겸 대표가 웃음을 터트린다.

“전혀 그렇지 않아요. 어린 시절에는, 그러니까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공부만 하고, 책만 붙들고 있었어요. 친구도 없었고, 학교와 집밖에 몰랐어요. 물론 그때 읽은 책들이 저에게 좋은 토양이 되어 주었지요. 그런데 대학에 들어간 후에 성격이 바뀌고, 친구들과 친화력이 생기더군요.”

김수겸 대표가 필자에게 권한다.

“드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제가 만약 어렸을 때 드론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드론이 정말 재미있거든요. 지금은 위성 GPS만 찍어주면 자동으로 드론이 움직여요. 그러나 초창기에는 손으로 조절했지요. 저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드론도 좋지만 손으로 조절해서 움직이는 드론도 좋습니다. 그야말로 호기심과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거든요. 학교에서 특별활동이나 방과 후 학습으로 드론 수업이 이루어지면 학생들의 막힌 가슴이 탁 트이게 될 겁니다.?또 친구들과 함께 드론을 날리면서 소통도 잘 이루어지겠죠?”

드론 체험이 학생들에게만 유익할까? 아무래도 김수겸 대표와 드론을 날려야 될 것 같다. 그러면 청년처럼 꿈을 꾸는 김수겸 대표의 열정이 나에게도 건너오리라.

↑↑ ▲농업용 드론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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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교육 장면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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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의 날 장관 표창장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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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시장 감사패 <사진제공=박은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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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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